산업일반
쌍용차, 노조에 “정상 급여 어렵다”…유동성 위기 ‘산 넘어 산’
뉴스종합| 2021-01-21 19:21
경기도 평택시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연합]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쌍용자동차가 노동조합에 임금 100% 지급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새 투자자 찾기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날 노조에 1∼2월에 정상적인 급여 지급이 어렵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하며 노사 협의를 제안했다. 지난달 기업회생을 신청한 이후 고정비 부담이 날이 갈수록 가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쌍용차는 작년 12월 21일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 법원이 쌍용차의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받아들여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이 2월 28일까지 보류된 상태다.

기업 회생 신청 이후 일부 대기업 부품업체가 납품을 거부하면서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후 부품업체에 현금 지급을 조건으로 부품을 조달받으며 공장을 재개했다.

사측은 22일 노조 대의원에게 현재 자금 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시장의 비수기인 1월 판매가 충분치 않은 데다 협력업체들이 현금 결제를 전제로 부품을 납품하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며 “급여 삭감 등 비상경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이달 말 결론을 목표로 산업은행,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 유력 투자자로 알려진 HAAH오토모티브와 협의체를 구성해 지분 매각을 논의 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이견이 있어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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