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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금리 상승 압력에…'고금리 채권' 투자 필요한 시기
뉴스종합| 2021-02-28 10:56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미국 채권금리 급등에 따라 우리나라의 국채금리가 덩달아 상승하면서 회사채 시장에서도 고금리 채권을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월간보고서를 통해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이 올해 상반기 내내 거셀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크레딧에서도 고금리 채권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금융지주가 발행한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과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가 동일 등급 회사채 대비 현재 금리매력이 높은 바, 이들 채권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올해 2월 국내 크레딧 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신용스프레드는 소폭 확대 또는 보합세를 보였으며 국채 금리 상승이 저조한 투자성과를 견인했다"며 "특히, 여전채의 약세가 두드러졌는데, 금융당국의 규제강화와 함께 향후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의 영향으로 국내 시장도 이에 대한 영향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3월에도 국내·외 모두 국채금리의 상승 압력이 높아 크레딧 시장에 대한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한다"며 "신용스프레드는 하위등급만 소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상위 등급의 수익률(YTM)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연구원은 각 크레딧 채권별 섹터별 이슈를 짚기도 했다. 공사채의 경우 지난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서울교통공사의 수송 인원이 전년 대비 28%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공사의 매출액 감소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고, 올해에도 실적저하와 적자 잉여금 누적에 따른 우려는 높겠지만 신용 이벤트 발생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 은행채는 지난해 은행지주의 코코본드 발행이 전년 대비 84% 증가했고, 올해도 그룹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규제 강화를 대비한 자금확보로 발행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높은 수요와 저금리 기조로 액면 이자율이 과거에 비해서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투자 매력 높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회사채는 올해 연초부터 민간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이 크게 확대됐으며, 1~2월 수요예측에서 결정 스프레드는 일반채권 대비 낮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내내 ESG채권 발행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높은 투자 수요를 감안할 때 투자성과 차별화도 가시화 될 것이라는게 한 연구원의 주장이다.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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