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 금리상승에 나스닥 한 주간 4.9%↓ [인더머니]
뉴스종합| 2021-02-27 10:48
뉴욕증권거래소 [연합]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26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9.64포인트(1.5%) 하락한 30,932.3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19포인트(0.48%) 내린 3,811.15에 거래를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2.91포인트(0.56%) 상승한 13,192.34에 장을 닫았다.

이날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지만, 주간으로 살펴보면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주 나스닥은 4.9%가 내렸고, 다우지수는 1.8% 하락했다. S&P500지수도 약 2.5% 내림세를 보였다.

이 같은 시장 움직임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1.3% 대였던 금리는 25일 1년래 최고치인 1.614%까지 올랐다가 1.4~1.5%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리 상승은 통상 경기회복 기대감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동시에 담는데, 이번엔 속도와 변동성이 문제가 됐다. 경제가 살아날 것이란 긍정성보다 물가상승이 먼저 나타날 것이란 부담이 더해지면서 시장엔 악재가 됐다. 이에 미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저지하기 위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반영해, 시장은 하방압력을 받는 모양새다.

이에 금리 상승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기술주의 하락폭이 컸고, 국채 금리가 배당수익률을 넘어선 S&P500지수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의 부양책은 예정된 수순을 밟고 있다. 미 하원은 1조9000억 달러 부양책을 이날 최종 가결할 예정이라고 배런스 등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부양책은 하원 가결 이후 상원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다만 상원이 최저임금 인상안은 예산조정 방식의 이번 부양책에 포함될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 법안의 수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백악관은 이에 실망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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