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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도쿄올림픽, 남북·북일·북미대화 계기 될 수도”
뉴스종합| 2021-03-01 10:55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참여를 촉구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글로벌 이슈에 대응한 다자주의를 강조하면서 북한의 동참을 촉구했다.

또 오는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주변국들 간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세계만방에 고하야’를 주제로 거행된 제102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에서 “코로나 극복은 물론 기후변화 대응 같은 전 지구적 문제에 대해 다자주의에 입각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제 우리에게는 다자주의에 입각한 연대와 협력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도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2월 우리는 미국, 중국, 러시아, 몽골과 함께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를 출범시켰다”면서 “일본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으며 나아가 북한도 함께 참여하기를 기대한다”며 북한의 참여를 요청했다.

또 “우리는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국들과 협력할 것”이라며 “코로나와 같은 신종 감염병과 가축 전염병의 초국경적인 확산은 한 나라의 차원을 넘어 다자주의적 협력에 의해서만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도 변함없이 노력할 것”이라면서 “전쟁불용, 상호안전보장, 공동번영이란 3대 원칙에 입각해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참여를 시작으로 북한이 역내 국가들과 협력하고 교류하게 되길 희망한다”면서 “한반도와 동아시아에 상생과 평화의 물꼬를 트는 힘이 될 것”이라며 다시 한번 북한의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동참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3·1절 기념사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이 진정한 독립이자 새로운 독립의 완성이라면서 북한을 향해 코로나19를 비롯한 비전통적 안보 위협 대응을 위한 보건 분야 공동협력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직시하는 한일관계를 언급한 뒤 “올해 열리게 될 도쿄 올림픽은 한일 간, 남북 간, 북일 간 그리고 북미 간의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대화는 물론 북미·북일대화 재개를 통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에 대한 의지와 기대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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