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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핵심’ 윤호중 vs ‘충청 86’ 박완주…與 원내대표 경선 ‘2파전’(종합)
뉴스종합| 2021-04-12 13:30

윤호중·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 일정이 앞당겨진 원내대표 경선에 박완주·윤호중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두 사람은 출마등록을 마치고 13일과 15일 각각 1·2차 합동토론회를 거쳐 16일 오전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박 의원은 이날 후보 등록 후 기자들에게 “변화와 혁신에 골든타임이 있다. 지금 놓치면 돌이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변화와 혁신엔 성역이 없다는 마음으로 자랑스런 민주당의 가치를 복원해서 다시 민심을 얻는 2기 원내지도부가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문재인 정부의 성공, 정권 재창출이야말로 2기가 갖는 최고의 목표이고 가치다. 여기에 174명 모두의 반성과 힘을 모아야 한다”고도 했다.

3선인 박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와 최고위원을 지냈다. ‘86그룹’의 일원으로 당내 의원 연구모임인 ‘더좋은미래’ 대표를 맡았고,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서 활동했다.

윤 의원도 국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반성과 개혁의 시간”이라며 “174명의 민주당 의원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당의 변화를 만들어내겠다. 변화된 더불어민주당의 모습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반드시 네 번째 민주정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 사태나 검찰개혁 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것에 대해선 “당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 좀 더 세심하게 국민 공감대 속에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에는 크게 이의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친문 후퇴론’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정당 활동을 하며 계파보다는 당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활동해왔다"며 "당을 단합시키는 가운데 혁신할 수 있는 적임자로 여러 의원님이 저를 선택해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4선 윤 의원은 20대 국회 사무총장을 지내고, 21대 국회 전반기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해찬계 친문으로 분류되는 윤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 김태년 전 원내대표와 단일화하면서 출마를 양보한 바 있다.

당초 4파전이 예상됐던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안규백 의원과 김경협 의원이 줄줄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2파전으로 좁혀졌다.

안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변화는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야 국민을 설득하고 당원동지를 설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저부터 시작하겠다. 당원동지들과 국민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민주당의 신뢰 회복과 정권재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를 통해 “윤 의원과 지난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손발을 맞춰 일을 했다. 원내를 운영해 나가는 방향과 원칙에서도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원내대표 역할에 누가 더 적합할지 좀 고려해 단일화하기로 했는데, 당도 지금 어려운 상황에서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제가 과감하게 마음을 비웠다”고 밝혔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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