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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이어폰 귓병 악재 노린다?” 절치부심 LG 6월 반격 [IT선빵!]
뉴스종합| 2021-05-09 16:52
LG전자 무선이어폰 ‘LG 톤프리’ 이미지. [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스마트폰사업 철수를 선언한 LG전자가 무선이어폰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LG전자 무선이어폰 ‘LG 톤프리’의 차기 신작이 다음달 시장에 출격한다.

애플 ‘에어팟 프로’, 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 사용자 중 귀 염증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살균 기능을 내세운 ‘LG 톤프리’가 새로운 대안으로 시장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무선이어폰 ‘LG 톤프리’의 신작을 6월 중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출시된 ‘LG 톤프리’는 무선이어폰 중 유일하게 유해 세균을 살균해주는 ‘UV나노(nano) 케어’ 기능이 담긴 점이 특징이다. 귀홀 안쪽의 대장균 등 유해 세균을 99.9% 살균한다.

UV LED로 글로벌·국내 인증기관을 통해 세균 살균 테스트를 통과했다. 피부에 직접 닿는 이어젤 부분은 국제표준 규격(ISO 10993)에 따른 피부 접촉 관련 생물학적 안전성 시험을 통과한 실리콘 소재를 채택했다.

특히 이 같은 살균 기능은 최근 커널형 무선이어폰 사용자 중 귀 가려움, 귀 염증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재조명받고 있다. LG 톤프리 신작 역시 살균 기능이 경쟁력으로 꼽히는 만큼 이용자 사이에서 무선이어폰의 살균·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점은 판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LG전자 무선이어폰 ‘톤프리’ 이미지. [LG전자 홈페이지 캡처]

LG전자 무선이어폰 ‘톤프리’ 이미지. [LG전자 홈페이지 캡처]

커널형 무선이어폰은 이어폰을 귀 안쪽까지 꽉 채우는 구조다. 귀에 걸치는 형태인 ‘오픈형’ 이어폰과는 차이를 보인다. 특히 최신 무선이어폰에는 바깥 소음을 줄여주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채택되면서 커널형 제품이 주로 출시되고 있다.

귀에 밀착되는 만큼 습기·세균 감염 등에 취약하다는 한계도 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프로’ 사용자 중에서 착용 후 귀가 가렵고 진물이 나는 등의 ‘외이도염’을 호소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앞서 지난해 출시된 애플의 커널형 무선이어폰 ‘에어팟 프로’ 역시 출시 후 사용자 사이에서 외이도염에 걸렸다는 피해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오기도 했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커널형 이어폰을 장시간 귀에 꽂은 채 사용하게 되면 귀 내부의 압력과 땀으로 인한 습도 상승 등으로 피부염증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지게 된다”며 “커널형 이어폰 사용 시 염증 등 피부질환이 발생하게 되면 즉시 제품 사용을 중단하고, 오랫동안 제품을 귀에 꽂은 채 사용하는 것도 삼가기를 바란다”고 안내했다.

애플은 홈페이지를 통해 ‘피부에 닿는 모든 소재는 광범위한 평가를 거친다’며 ‘특정 재료에 대해 반응을 경험하는 사람이 일부 있다. 이러한 반응은 알레르기나 환경적 요인 때문일 수 있으며, 비누·땀·자외선차단제·로션 등과 같은 자극제 및 기타 원인물질에 장기간 노출될 때도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마트폰사업 철수를 공식화한 LG전자가 다음달 신작 출시를 계기로 무선이어폰시장에서 명예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애초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 철수로 스마트폰 연관기기인 무선이어폰까지 사업을 접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LG전자는 스마트폰과 별개로 무선이어폰사업은 지속적으로 유지·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무선이어폰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전년 대비 7000만대 더 많은 3억대 이상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전 세계 무선이어폰시장 점유율은 ▷애플 31% ▷샤오미 9% ▷삼성전자 7% ▷JBL 4% ▷QCY 3% 순이었다. LG가 도전장을 던지고 있는 형국이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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