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이봉련,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여자 연기상 수상 “개인 성과 아니다”
라이프| 2021-05-14 09:59
이봉련 [백상예술대상 캡처]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배우 이봉련이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여자 연기상을 수상했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이봉련이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연극 부문 여자 연기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봉련은 지난 2월 국립극단의 ‘햄릿’에서 햄릿으로 분해 파국적인 상황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하는 극 중 캐릭터를 집요하게 파고들며 심도있는 연기를 펼쳤다. 특히 햄릿으로서 성별 이분법적인 세계관에서 벗어나 관객으로 하여금 이야기의 본질과 인간 햄릿의 내면에 대해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보였다다.

‘햄릿’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만큼 관객들이 배우들의 세밀한 연기를 가까이 관찰할 수 있게 진행, 오프라인 공연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특히, 권력 앞에 진실을 파헤쳐야 하는 한 인간의 공포와 나약함, 두려움을 표현한 이봉련의 폭발적인 연기도 화제가 됐다.

이봉련은 “’햄릿’ 공연이 작년에 두 번 연기되고 마지막 최종 드레스 리허설을 마친 후에 공연 취소 통보를 받았고, 그 후 2개월 뒤 온라인 극장으로 새로운 방식으로 관객을 만났다”라며 “‘햄릿’을 함께 준비했던 배우들이 취소 통보를 받던 날 상심으로 웃지도 울지도 못했는데, 동료 배우들에게 진심으로 너무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상은 제 개인의 성과가 아닌 것 같다. 이 상에 (동료들의)지분이 있으니 부디 함께 기뻐해 주시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수상 소감을 전헀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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