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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노리는 일본차…신차로 ‘노 재팬’ 넘어설까 [TNA]
뉴스종합| 2021-05-15 11:01
토요타 뉴 캠리. [토요타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일본제품 불매 운동으로 판매량이 급감했던 일본산 자동차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신차 발표와 함께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며 수입차 판매 비중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 혼다, 렉서스 등 일본차 3사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566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불매 운동 이전인 지난 2019년 같은 기간 집계된 1만2978대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규모지만, 올해 들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인 브랜드는 렉서스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렉서스 ES는 4월에만 532대의 신차 등록 대수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으로 수입차 판매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렉서스의 4월 누적 등록 대수는 총 2809대였다. 토요타가 1884대로 뒤를 이었고 혼다는 980대로 수입차 브랜드별 순위에서 13위에 올랐다.

경쟁 수입차 브랜드와 비교하면 부족한 판매량이지만, 증가 폭을 살펴보면 불매 운동이 잠잠해졌음을 알 수 있다. 누적 등록 대수 기준 렉서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4%, 토요타와 혼다는 각각 68.7%, 1.3% 늘었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혼다코리아 제공]

신차 출시를 통한 판매량 증가도 예상된다. 혼다는 올해 판매량 6000대를 목표로 지난 1월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뉴 CR-V를 선보였다.

혼다는 최근 북미 시장에서 총 8만대 이상 판매된 ‘뉴 오딧세이’를 출시하면서 기아 ‘카니발’이 점령하고 있는 MPV(다목적차량)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토요타는 2022년형 ‘캠리’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차선 추적 어시스트와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등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안전 사양을 바탕으로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렉서스는 LS 500h, RX 540hL 등 친환경차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팔을 걷었다. 불매 운동으로 인한 부정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수입차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되찾겠다는 포부가 엿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기, 하이브리드로 무장한 일본차가 불매 운동 이전으로 판매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이미지 쇄신을 통한 편견에서 벗어나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말했다.

렉서스코리아는 최근 KPGA 프로골퍼 4명을 RX 450hL 모델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렉서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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