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삼성전자, 평택 2공장 가동…반도체 영업익 급증 전망
뉴스종합| 2021-05-16 08:15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평택 2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며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평택 3공장(P3) 가동 시기를 내년 하반기로 앞당기면서 반도체 초격차 전략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사업에서 약 27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분기 3조3700억원에 이르던 영업이익은 2분기 5조~6조원, 3분기 7조~8조원, 4분기 10조원이상의 영업이익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2분기부터 원가구조 개선과 평택 2공장 가동으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D램, 낸드 평균판매가격(ASP)이 전 분기대비 각각 15%, 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z나노 DRAM, 128단 낸드 양산에 따른 원가구조 개선으로 ASP 상승 폭이 이익 증가로 직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D램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힌 점도 반도체 슈퍼 사이클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모바일, 서버, PC 등 D램 제품 전반의 수요가 더욱 강해지며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삼성전자가 2023년 상반기로 전망됐던 평택 3공장 가동을 내년 하반기로 앞당긴다고 밝히는 등 경쟁자들이 추격할 수 없도록 반도체 초격차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평택 3공장에서는 극자외선(EUV) 기술이 적용된 14나노 D램과 5나노 로직 제품이 양산될 예정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3일 “한국이 줄곧 선두를 지켜온 메모리 분야에서도 추격이 거세다”며 “수성에 힘쓰기 보다는, 결코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를 벌리기 위해 선제적 투자에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생산 확대와 슈퍼 호황이 맞물릴 경우 삼성전자는 2022년 반도체 사업에서만 48조원의 영업이익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가 2022년 반도체 사업에서 전년보다 80% 증가한 48조1940억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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