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당분간 인플레 우려 지속…지수 변동성 높아”
뉴스종합| 2021-05-16 16:20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와 반도체 업황 회복 시점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지난주 1%대 등락을 보이며 롤러코스터를 탔던 코스피 지수는 이번주에도 상승, 하락 요인이 상존하며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당분간 지속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는 4월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 등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며,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최근 5거래일 동안 1%대 상승과 하락을 보이며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그래프는 ‘네이버 증권’ 코스피 지수 추이.

이번주 미국 20년 만기 국채 입찰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뉴욕,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 5월 마킷(Markit) 제조업 PMI 등 제조업 서베이 관련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4월 소비자물가에 대한 해석이 미국 경제계와 정치권에서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연준 과 백악관 경제학자들은 물가 급등의 일시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공화당 정치인들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이유로 바이든 행정부 인프라 투자 계획안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지 여부에 대해 향후 데이터를 통한 확인이 필요한 만큼 경계감을 빠르게 해소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민주당과 바이든 행정부가 인프라 투자 계획안 통과를 얼마만큼 힘있게 추진할 수 있을지 여부도 주식시장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펠로시 하원 의장은 인프라 투자안을 7월초까지 의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반도체 업황 고점 통과에 대한 의구심

한국, 대만 등 아시아 주식시장은 반도체 업황 고점 통과에 대한 의구심, 글로벌 IT 공급망 차질 우려 등으로 조정을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IT 비중이 높은 아시아 지역 주식시장에 대한 순매도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업황 광련 의구심 해소에는 당분간 시간이 필요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IT향 수급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 경기민감주는 외국인 투자자 프로그램 성격 순매도와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급등에 따라 하락한 바 있다. 외국인 프로그램 성격 순매도 강도는 향후 악화할 수 있고, 인프라 투자안 통과 관련 민주당의 입장을 재확인한 만큼 경기민감주는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은행, 보험 등 국내 금융주에 대해 선별적으로 순매수 중으로, 내수 민감주들은 대외 경기에 크게 노출돼 있지 않고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철강, 화학 경기민감주와 금융 섹터를 관심 업종으로 제시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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