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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스폰서대회 우승+시즌 첫 다승 "우승 예지몽 꿨어요"
엔터테인먼트| 2021-05-16 16:54
박민지 [KLPGA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박민지(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올시즌 첫 다승 주인공이 됐다. 또 메인스폰서 주최 대회 첫 우승이자 투어 데뷔 첫 다승의 기쁨을 맛봤다.

박민지는 16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CC 뉴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3타를 줄였다. 박민지는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하며 단독 2위 안나린을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연장 끝에 시즌 첫승을 획득한 박민지는 3주 만에 시즌 2승째를 더하며 투어 통산 6승째를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1억2600만 원.

2017년부터 올해까지 해마다 1승씩 거둔 박민지는 이날 우승으로 프로 데뷔 첫 다승 고지를 밟았다. 특히 자신의 메인스폰서 주최 대회서 우승해 기쁨이 배가 됐다. 2008년 시작한 이 대회에서 NH투자증권 후원 선수가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일을 맞은 박민지는 안나린이 첫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로 뛰어오르면서 살얼음 승부를 펼쳤다. 11번 홀(파5)서 1.2m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단독 선두로 뛰쳐나간 박민지는 13번 홀(파3)서 또다시 타수를 줄여 2타차로 달아났다. 안나린은 14번 홀(파4) 버디로 1타차로 따라붙었지만 더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박민지는 우승 후 "사실 이틀 전 우승하는 꿈을 꿨다. 대회 이름은 기억나지 않았지만 예지몽인가 싶었다. 너무 설레면 안되니까 혼자만 알고 있었는데 이제 끝나서 말할 수 있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박민지는 "투어 데뷔 후 2승이라는 걸 처음했고, 또 그 대회가 메인스폰서 주최 대회라 더 뜻깊다. 오늘은 정말 잊지 못할 날이다. 행복하다"며 "올해 목표했던 3승 중 2승을 했으니 아직 1승이 남았다.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겠다"고 시즌 3승을 향한 욕심을 밝혔다.

교생 실습 때문에 시즌 두번째 출격한 안나린은 마지막홀까지 박민지를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13언더파 203타로 1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장하나는 6언더파 210타 공동 10위에 올라 KLPGA투어 사상 첫 통산 상금 50억원 돌파는 다음으로 미뤘다.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은 이날 5타를 더 잃으며 4오버파 220타 63위에 머물렀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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