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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재는 대우건설, "매 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뉴스종합| 2021-05-16 21:05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실적을 달성한 대우건설에 대해 주택 공급 확대 기대감이 추가 성장을 기대하게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가 매각 타이밍을 재고 있는 대우건설이 호실적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 시장의 주목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SK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대우건설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4% 하락한 1조90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9.7% 오른 2294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11.8%로, 주택 부문과 플랜트 부문의 GPM(매출총이익률) 개선이 주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특히 주택 부문 GPM이 19.6%라는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였는데, 자체 사업장의 상가 분양가가 내부 계획보다 높게 형성되며 계획대비 이익이 증가했다는 점, 일부 현장에서 원가율이 개선되며 실행률 조정이 반영된 점, 준공정산효과가 반영된 것 등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회성 영향도 있었으나 연간으로 보더라도 주택부문 GPM이 최소 15% 가량 기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분양 3946세대를 달성했다. 이는 연초 목표한 물량 대비 소폭 낮은 수준이나 단순한 일정의 연기일 뿐 2분기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큰 연간 가이던스 3만5000세대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도 판단했다.

신 연구원은 "2020년을 저점으로 이후 꾸준한 탑라인 성장이 기대되며 주택공급 확대 기대감도 동사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9200원으로 상향했다.

최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김형·정항기 각자대표 체제를 출범하며 매각을 공식화하고 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출범 이후 첫 번째 과제로 주어진 대우건설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해 왔다. 지난해까지는 매각 시도보다 실적 방어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우선했지만 최근 실적 반등으로 매각 타이밍을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부동산 개발업체인 DS네트웍스 등이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매각가를 1조~2조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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