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한복 뉴욕 타임스퀘어 한달 상영, ‘K헤리티지’ 태극기 휘날린다
라이프| 2021-06-13 07:48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TXT, 마마무, 에스파, 오마이걸, NCT, 트와이스, 브레이브걸스를 비롯한 K팝과 미나리, 기생충 등 K드라마, 이날치, 앰비규어스가 세계적 붐을 일으킨 K헤리티지, 그리고 K뷰티, K푸드, K의료, K방역, K인더스트리, K디펜스 등 세계적인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한류’는 수십만년 전부터 이어진 우리의 DNA 뿐 만 아니라 미학, 정신, 기술, 예능 등과 무관치 않다.

빗살무늬토기의 미학이 홍천 백자, 강진 청자, 영암 도기로 뿌리 내리고, 고구려 동맹과 부여 영고의 공동체 페스티벌은 K팝을 비롯한 K컬쳐로 이어졌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한류의 원형 문화유산 방문캠페인= 한복 등에 대한 중국의 우리 문화 침탈에 우리 국민이 강력하게 응징한 것은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크기 때문이다.

한류의 원형인 문화유산의 가치와 매력을 재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전하는 것에서 나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안전하게 즐기는 여행지가 되도록하는 프로젝트가 기획만 해두고, 본격화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팬데믹 기간 동안 높아진 위상,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적 의지 등에 힘입어, 제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바로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인이다.

지난 10일부터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한복판에서 상영되고 있는 한복 영상. 이 영상은 한달동안 계속 상영돼 중국의 한복 등 문화침략, 역사왜곡을 지구촌에 고발한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최근 뉴욕 타임스퀘어에 한복 영상을 공개해 미국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 영상은 한달 간 이어진다. 중국의 간악한 문화 침략을 응징하고 한국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13일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에 따르면, 2020년 캠페인 홍보대사로 활약한 ‘대한민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가 올해엔 해외에서 펼치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함께한다. 서교수는 5개 국가를 대표하는 도시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대한민국의 유·무형유산과 자랑스러운 문화를 알리는 해외 광고 송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지구촌 고퀄리티 패션으로 부상한 한복. ‘공주의 하루’에 출연한 글로벌 한복 모델들

▶문화침략 응징, 세계순회 유산 홍보= 총 5개 문화유산을 주제로 전세계에 선보이는 글로벌 광고 캠페인이며, ▷6월 10일(현지 오전 11시)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한 달간 선보일 ‘한복’을 시작으로 ▷영국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태국 방콕 시티센터 ▷호주 시드니 중심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한식’, ‘한옥’, ‘한글’ 등을 키워드로 하는 홍보 영상을 한달씩 순차 송출한다.

또한, 세계적인 한복 디자이너 김영진(이하 차이킴)과 역사 속 베일에 쌓여있던 ‘공주의 하루’를 패션 필름과 화보로 담아냈던 ‘코리아 인 패션’이 2편 ‘공주의 꿈’으로 돌아온다. 올해 역시 패션 디렉터로 활약할 차이킴은 가을과 겨울을 관통하는 정취와 무게감 있는 의상으로 고아한 한복의 멋을 선보인 작년에 이어 올해에는 꽃과 봄을 모티브로 제작한 31개 한복을 통해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공주의 모습을 창경궁과 창덕궁을 배경으로 풀어낸다. 패션 필름은 6월 11일 방문 캠페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며, 화보는 다음 카카오 갤러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
새로 추가된 유산탐방 지질코스 중 국가지질공원 비둘기낭 폭포

▶유산여행, 지질, 가야, 관동 추가= 국내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중심으로 여행하는 문화유산 방문루트는 3개가 늘어 총 10코스가 됐다. 2019년 하반기에 만들어져, 디지털 인프라를 다해놓고 국내외 캠페인을 본격화하려는데, 그만 코로나사태를 맞아 시범적 사업한 했었다. 이번엔 코스도 늘리고, 메트로 노선별로 색깔로 구분하듯 여행코스별로 고유한 색깔도 정했다.

선사 지질의 길(Prehistoric Landscape Route)은 지구흙색지질 역사를담은 색으로 정했고, 포천 화적연, 비둘기낭폭포, 한탄강지질공원센터, 아트밸리,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 호로고루, 철원 고석정을 둘러보는 루트이다.

서양인들이 깜짝 놀란 동양인 모두의 자랑, 똑똑한 주먹도끼, 70만년전 공동 노동을 한 흔적 부터 고구려 유적, 지질의 신비가 빚어낸 수려한 풍광, 통일과 평화의 자취 까지 감상하는 대표적인 에듀힐링 여행지 들이다.

가야 문명의 길(Gaya Culture Route)은 가야철의색철의 문명가야 색이고, 김해 수로왕릉, 대성동고분군, 국립김해박물관, 함안 말이산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창녕 송현동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고령 지산동고분군, 남원 유곡리‧두락리고분군을 탐방한다.

관동 풍류의 길(Gwandong Korean Elegance Route)은 관동청색오방 동쪽색으로 정해졌으며, 강릉 선교장, 오죽헌, 경포대, 양양 낙산사, 속초 신흥사, 평창 월정사 등을 돌아보는 코스다.

무왕의 꿈이 서린 익산 왕궁리 유적

▶지역별 테마가 분명한 곳= 기존의 길 중 백제고도의 길(Antiquity Route:백제문화색백제문화교류의색)은 공주 공산성, 마곡사, 부여 부소산성, 나성, 논산 돈암서원, 익산 미륵사지, 왕궁리 유적을 포함한다.

천년 정신의 길(Golden Era Route)은 천년조화의색천년 정신을 담은 균형의 색을 잡았으며, 경주 불국사, 석굴암, 계림, 월성, 대릉원 일원, 안동 하회마을, 안동 도산서원, 안동 봉정사를 여행의 핵심포인트로 삼았다.

소릿길(Folk Music Route:전라울림색전라 소리의 정신을 담은 색)은 1코스 국립무형유산원, 임실필봉농악전수관, 남원광한루원, 고창판소리박물관이고 2코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해양유물전시관), 국립남도국악원, 우수영관광단지이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제주 성산일출봉 인근에 있는 현무암 첨성대

설화와 자연의 길(Mythic Landscape Route:제주담은색설화와 자연의 염원을 담은 색)은 용머리해안, 산방산, 마라도 천연보호구역, 주상절리대, 쇠소깍, 거문오름, 성산일출봉, 만장굴 등 제주 세계자연유산 및 세계지질공원 여행이다.

왕가의 길(Royalty Route:금색왕가의색)은 1코스 창덕궁, 종묘, 남한산성, 수원 화성, 융릉과 건릉이고, 2코스 경복궁, 종묘, 김포 장릉, 강화 전등사, 강화 고인돌유적인데, 모두 서울-경기-인천권이라 섞어 다녀도 되겠다.

▶전국에 산재된 유산은 지자체-여행사 협력 필요= 서원의 길(Korean Confucian Academy Route:지혜의색서원의 정신과 가치를 담은 색)은 경주 옥산서원, 영주 소수서원, 안동 도산서원, 병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함양 남계서원, 장성 필암서원, 장성 팔암서원, 정읍 무성서원, 논산 돈암서원이다. 전국에 산재해 있기 때문에 세부 동선은 다른 코스와의 연관성을 고려해 짜는게 좋다.

병산서원에서 춤을 추는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산사의 길(Moutain Temple Route: 단청수도색수행과 깨달음의과정을 담은 색) 공주 마곡사, 보은 법주사, 해남 대흥사, 순천 선암사, 순천 송광사,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합천 해인사이다. 적시된 사찰은 유네스코 유산에 포함된 곳들인데, 산사의 길 역시 전국에 산재해 있기 때문에 가족내 기획자의 동선설계에 따라 선별하면 되겠다.

전국에 세계유산이 산재해 있을 경우 광역지자체 또는 기초단체가 크로스오버형 지역 루트를 상품화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 엑스포간다..다양한 협업프로젝트= 캠페인은 글로벌 MZ세대에 각광받는 ‘메타버스’를 접목한 실감체험형 콘텐츠(제페토)를 제작해 물리적, 환경적 제약에서 벗어나 문화유산 향유 영역을 확장시킬 방침이다. 개인 아바타가 가상공간에 구축된 특정 문화유산의 세계관을 자유롭게 체험하며 콘텐츠를 즐기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하반기에 공개된다.

이외에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해외 홍보를 더욱 강화하는 취지에서 ‘2021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참가를 확정짓고, 추후 독립 부스를 통해 문화유산과 전통문화를 알리는데 힘쓸 계획이다.

세계 각지에 거대한 베어벌룬(Bear Balloon)을 설치해 일상 속 즐거움을 전한 ’에브리웨어 프로젝트‘의 팝아트 작가 임지빈이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과 함께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최근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는 등 국내외에서 뜨겁게 주목받는 임지빈은 국내 문화유산 곳곳에 베어벌룬을 설치해 분위기를 띄우게 된다.

두바이 엑스포

▶유네스코 세계유산 실경공연= ‘코리아 온 스테이지’는 10대 방문코스 및 유네스코 세계유산 중 선정된 장소에서 각 분야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퍼포먼스를 펼치는 공연 프로그램으로 총 3회에 걸쳐 방송채널과 온라인에서 중계되며, 오는 8월 ‘소릿길’의 남원에서 ’사랑‘을 키워드로 춘향가와 한류 드라마 OST를 선보이는 첫 무대를 공개한다.

지난 5월, 치유와 휴식을 키워드로 5대궁과 종묘 일대에서 궁궐 속 나들이를 꾀하며 성황리에 진행됐던 ‘궁중문화축전’은 올해 최초로 봄-가을 2회에 걸쳐 열린다. 오는 10월 가을 축전을 기다리는 동안 축전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축전을 운영하며,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연중상시 공개한다.

지자체와 협업할 ‘세계유산축전’은 오는 8~10월 백제역사유적지구(공주·부여·익산), 안동시, 수원시,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열린다. 문화유산을 향유하는 방식에 새로운 시각을 더해줄 ‘세계미디어아트’도 관람객과 만날 준비에 한창이다. 문화유산에 최첨단 디지털 및 IT 기술을 접목해 지역 문화유산의 인식과 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되며 전시는 익산 미륵사지(8월), 보은 법주사(8월), 공주 공산성과 부여 부소산성, 수원 화성(9~10월)에서 개최된다.

▶랜선 사전답사= 세계최강 한국의 디지털 네트워크는 랜선 사전답사 콘텐츠를 풍부하게 마련했다.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홈페이지(www.cha.go.kr/visit),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유튜브( www.youtube.com/문화유산방문캠페인)에 가면된다.

코리아인패션(https://harmony.kakao.com/cloud/premiumpc/c8DZMNtHEG)은 다음 카카오 갤러리를 통하면 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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