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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몰리는 제주, 현장 방역인력 채용률 18% 전국 최하위
라이프| 2021-07-22 08:25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국민 관광객들이 갈 곳이 없어 제주에 집중적으로 몰리는데, 관광지 대상 방역인력 지원사업에서 제주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 턱없이 낮은 채용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북적이는 제주공항 [연합]

22일 국회 정무위 소속 송재호 의원(제주시갑)에 따르면, 문체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주도는 관광지를 대상으로 한 방역 인력 채용 사업에 38명을 채용하겠다고 신청한 뒤 7명만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19 이후 안전한 여행환경 조성·관광업계 일자리 극복을 위해 전국 주요관광지에 방역 활동을 수행하는 인력 배치를 위해 2020년 3차 추경에 354억 2600만원을 편성했으며, 이번 2차 추경에도 252억 원을 추가 요청했다.

이에 제주도에서는 방역인력 총 38명을 채용하겠다고 신청했고, 2억 1100만 원을 교부금으로 수령했지만, 올해 7월 현재까지 제주도청은 단 7명만을 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지역별 채용 현황에 따르면, 서울·인천·울산·세종·강원·경북·경남 등 대부분 지자체는 전원 채용을 완료했으며, 부산·대구·광주·경기 등 지자체도 계획 대비 80%, 전남은 50%를 채용했다. 제주는 계획 대비 18%만을 채용해 전국 지자체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100% 다 채용해도 모자랄 판에, 목표 대비 실재 채용률 타 시도의 1/5~1/3 수준이다.

최근 수도권 거리를 두기 4단계 적용 및 타 지자체의 동참으로 인해 제주도로 향하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어 도내 거리 두기를 3단계로 상향했음에도 지난 주말총 11만 2421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했다. 확진자도 매일 두 자릿세를 유지하며, 확진자의 40%가 다른 지역 거주자이다.

송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급증한 국내 관광객으로 제주는 몸살을 앓고 있다. 도심 인프라 대비 많은 관광객으로 전염병 유행 시 방역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방역인력 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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