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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硏 “오피스텔, 중대형 중심 상승세 지속”
뉴스종합| 2021-07-25 09:01
[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이하 KB연구소)는 향후 오피스텔 가격 전망과 관련, 중대형 매물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당분가 지속될 거라고 25일 전망했다.

KB연구소(부동산금융연구팀)는 이날 발표한 ‘KB 통계로 살펴 본 오피스텔 시장 동향’ 자료를 통해 “향후 오피스텔 공급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여 공급 과잉에 따른 시장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최근 3년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공급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이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 과잉 이슈가 발생했다”며 “수도권에선 2021년 이후 경기도를 중심으로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려면서 연구소는 올해부터 향후 3년간 수도권 오피스텔 입주 예정 물량이 연평균 3만1000호로 2018년에서 2020년 사이 연평균 입주 물량(6만6000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거라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이 커지고 오피스텔 신규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쟁력을 갖춘 중대형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며 “반면 노후된 초소형 오피스텔의 경우 시장 경쟁력이 낮아지면서 중대형 오피스텔 대비 투자수요 유입이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에서 전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매가 상승세가 시작된 2015년을 저점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연구소는 같은 시기 매매전세비율도 상승세가 시작된 점을 감안시 매매가 상승을 기대하고 전세를 끼고 오피스텔을 구입한 투자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또 아파트 수준의 규모와 시설을 갖춘 오피스텔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면서 수도권 오피스텔 입주 물량 중 중대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다. 연구소에 따르면 2012년에서 2015년 사이 입주 물량 중 중대형 비중은 20%를 넘지 않았는데 2015년 이후론 연평균 26%까지 올라왔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2016~2020년 입주 물량의 30%가 중대형이었다.

한편, 중대형 오피스텔과 소형 아파트 가격이 동조화를 보이고 있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연구소는 “최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급등하면서 대체재로 중대형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중대형 오피스테 경우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수도권 주택과 마찬가지로 2016년 이후 매매전세비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축 오피스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신축과 구축 간 가격차도 확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는 “최근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변화하는 수요에 대응, 평면 구성이 다양해지고 내외부 시설이 크게 개선되면서 시장에서 신축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며 “구축은 시설 노후화와 변화하는 수요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어, 향후 신축과 구축 간 가격차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2015년 하반기 이후 전국 오피스텔 가격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따.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5개 광역시는 2019년 소폭 하락했다 작년 하반기 이후 급등세로 전환됐다.

6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매매 평균가격은 2억5000만원으로 수도권과 5개 광역시 각각 2억6000만원, 1억8000만원이다. 서울 5개 권역별로는 도심권, 동남권, 서남권의 평균 매매가가 3억원을 상회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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