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LS전선 해저케이블 증설…"신재생 에너지 수요 증가 준비"[TNA]
뉴스종합| 2021-07-25 09:13
강원도 동해시 사업장 인근 동해항에서 해저케이블을 선적하는 모습.[LS전선 제공]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LS전선이 1859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로 해저케이블 생산 확대에 나선다. 단가가 높은 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생산 증가로, 매출 확대 및 수익성 개선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지난 22일 1859억원을 투자, HVDC 케이블 생산능력을 확대한다고 밝히는 등 해저케이블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 HVDC에 대한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모두 갖춘 업체가 많지 않아 LS전선이 경쟁력이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생산설비는 지난해 가동시간 기준 가동률이 64.5%이고, 증설을 완료하면 매출이 3000억원 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추가 매출은 물량 기준 약 50%, 금액 기준 100% 증가하는 여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량에 비해 매출 증가폭이 큰 것은 이번 증설이 HVDC 케이블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직류 송전은 교류 송전에 비해 전력 손실이 적어 장거리 전송에 적합해 단가가 높다”고 덧붙였다.

매출 성장은 물론 영업이익 개선은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해저케이블의 영업이익률을 보수적으로 10%라고 가정하면 증가하는 영업이익은 약 300억원”이라며 “이는 LS전선 연간 영업이익의 15%, LS 연결기준 영업이익의 약 6%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LS전선은 코로나19 이후 신재생 에너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강원도 동해시의 해저케이블 생산증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LS전선은 2012년 HVDC 기술 개발에 성공, 빠르게 기술 격차를 따라잡아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전력 송전용 해저 케이블을 생산하는 회사는 5곳 정도에 불과하며 국내에선 LS전선이 유일하다. LS전선은 지난해 말 한국전력이 발주한 제주 3연계 해저 케이블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2324억원으로, 2009년 LS전선이 수주한 제주 2연계 사업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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