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지난해 동물실험 414만1433건…전년대비 11.5% 증가
뉴스종합| 2021-07-25 09:33
[국제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지난해 실험에 사용된 동물의 수는 전년 대비 1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제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이하 HSI)는 증가하는 동물실험의 문제점을 주장하고 이같이 발표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2020년 실험동물 사용 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실험된 동물의 수는 414만 1433마리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이난 지난 2016년 287만 8907마리가 사용된 것에 비해 약 43.8%가 증가한 수치다.

실태 조사의 세부 항목을 보면 ‘법적 규제시험’에 사용된 동물은 179만 5709마리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법적 규제시험 부문 중에서는 효능과 내성 테스트를 위해 29만 9344마리가 이용, 2019년에 비교하여 약 900% 늘었다.

HSI는 “실험동물 실태 조사를 고려한다면 동물실험을 요구하는 여러 부처들의 관련 규정 개정을 통한 대체 방법 도입 등 적극적인 정책 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제약회사와 해외 정부기관들을 중심으로 장기칩 또는 오가노이드와 같은 기술과 컴퓨터 기반의 인실리코 같은 방법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동물모델로 사람의 치료법을 연구하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있다고 덧붙였다.

HSI 서보라미 정책국장은 “동물보호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은 높아가지만 시민이 볼 수 없는 실험실에서는 2020년 매일 1만 마리 이상이 실험으로 죽어갔다”며 “과학계와 중앙부처들을 중심으로 더 많은 동물실험이 더 나은 과학이라는 분위기를 깨고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비동물 시험법 개발, 보급, 이용을 확산하기 위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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