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방탄소년단 “우리나라와 청년세대 위해 할 수 있는 일 하겠다”
라이프| 2021-07-25 12:18

방탄소년단 [SBS 8뉴스 캡처]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우리도 지금의 청년세대와 함께 커왔습니다. 청년세대와 미래세대 그리고 우리나라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는 무겁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게 됐습니다.”(방탄소년단 리더 RM)

명실상부 청년세대의 아이콘이다. 같은 세대의 목소리를 담아내며 그들의 이야기를 전해온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4일 SBS TV ‘8뉴스’에 출연해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함께 하게 된 이유와 소감을 전했다.

리더 RM은 이날 방탄소년단 역시 청년세대의 일원임을 이야기하며 “세계적인 문제와 커다란 경제위기 등 사회적인 무언가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목격하고 겪어왔다”며 “미약하지만 문화특사든 총회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힘이 있다면 참여하겠다는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21일 국내 대중문화예술인 가운데 처음으로 정부의 공식 특사에 임명, 오는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등 주요 국제회의도 참석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RM은 “출국해서 최선을 다해 사명감을 갖고 (특사 임무를) 완수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중음악 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워가며 전 세계 팝 음악계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두 번째 영어 싱글 ‘버터(Butter)’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7주 연속 정상을 지킨 이후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와 ‘배턴 터치’, 차트의 1위를 차지했다.

RM은 “굉장히 꿈 같다. ‘버터’를 낼 때만 해도 7주 연속으로 1위를 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저희끼리 농담 삼아 (1위 자리를) 바통 터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실현돼 영광”이라고 했다. 지민은 “대가 없는 응원과 큰 사랑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진은 “이런 일들이 이뤄진 건 아미들 덕분”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슈가는 “가능하다면 한 번 더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올라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여전히 있고 받고 싶다”고 했다.

팬데믹 시대를 보내며 희망의 상징으로 떠올랐지만, 방탄소년단 멤버들 역시 힘든 시기를 보냈다. 뷔는 앨범 ‘BE’에 실린 자작곡 ‘블루 앤드 그레이’를 언급, “공허와 우울함, 불안이 생겼는데 메모장에 끄적인 그런 감정을 바탕으로 이 곡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정국은 “계획한 것들이 한순간에 무너지니까 스스로 갈피를 못 잡고 놓아버리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면서도 “팬분들과 옆에 있는 멤버들 보며 다시 힘을 내게 됐다”고 했다.

‘퍼미션 투 댄스’ 가사는 방탄소년단이 시대에 건네는 위로이자 희망이면서도 그들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이기도 하다. 슈가는 ‘떨어져도 괜찮아 착륙하는 법을 아니까’라는 가사를 언급, “지금 적절한 말이라 생각해 노래할 때 공감이 된다”며 “상황이 많이 좋아지는 국가들을 보고 희망을 찾는다”고 말했다.

한국 가수로는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지금 방탄소년단의 행보에 대한 관심은 늘 뜨겁다.

정국은 “그 시절 우리의 생각이나 감정, 흐름에 맞춰 음원과 음반이 탄생했다. 앞으로도 어떤 얘기를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자연스럽게 좋은 곡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RM도 “방탄소년단은 현재를 사는 팀”이라며 “‘다이너마이트’, ‘버터’, ‘퍼미션 투 댄스’는 가수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멋있는 위로였다”고 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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