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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태권도 간판’ 이대훈, 충격의 16강 탈락…한국 태권도 이틀째 ‘NO 골드’
엔터테인먼트| 2021-07-25 14:29

25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태권도 68㎏급 경기. 연장 승부 끝에 우즈베키스탄의 라시토프에게 패배한 이대훈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태권도 종주국의 간판이자 유력 우승 후보로 꼽히던 이대훈(29·대전시청)이 25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남자 68㎏급 16강전에서 울루그벡 라시토프(우즈베키스탄)와 연장 승부 끝에 결국 탈락했다. 이로써 이대훈은 세 번째 출전한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의 한을 풀지 못했다.

이대훈은 2분씩 3라운드 경기에서 19-19로 비긴 뒤, 먼저 두 점을 뽑는 선수가 승리하는 골든 포인트제 연장에서 시작한 지 17초 만에 상대 왼발에 먼저 몸통을 맞아 2실점하고 패했다. 8강 진출이 좌절되면서 이대훈의 금메달 도전도 멈췄다.

다만 동메달의 기회는 남아 있다. 라시토프가 결승에 오르면 이대훈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노릴 수 있다. 58㎏급에 출전한 런던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68㎏급으로 나섰던 리우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올림픽에서 체급을 달리해 2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건 한국 태권도 선수는 이대훈뿐이다.

이대훈은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인 도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그랜드슬램(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올림픽 등 4개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렸다. 이대훈은 이 체급 세계랭킹 1위이기도 하다. 하지만 첫판에서 충격적으로 패배하며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됐다.

한편, 이아름도 이날 여자 57㎏급 16강전에서 대만의 로자링과 연장 승부을 펼친 끝에 18-20으로 패했다. 3라운드까지 18-18로 맞선 뒤 연장에서 먼저 연속 감점으로 2점을 빼앗겼다. 이아름도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그랜드슬램을 이룰 수 있었다.

이대훈과 이아름마저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이틀째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상태다. 아직 결승에 오른 선수도 없다. 전날 남자 58㎏급 장준(한국체대)이 4강에서 패한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겨 동메달을 땄고, 여자 49㎏급 심재영(춘천시청)은 8강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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