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합당 기싸움 ‘격화’…이준석 “국민의당, 합당 싫으면 싫다고 하라”
뉴스종합| 2021-07-25 15:30
천안함 폭침 희생자인 고(故) 정종율 상사의 부인 정경옥씨가 암 투병 끝에 별세한 소식이 알려진 22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인천시 동구 청기와장례식장을 찾아 유족을 위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국민의당을 향해 “합당하기 싫으면 싫다고 하면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 합당 논의를 두고 양측의 간극이 더욱 벌어지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자신이 제안한 양당 대표 담판에 대해 “다른 경로를 통해 해결 방법을 찾겠다”고 답한 기사를 링크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협상단장(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은 합당 관련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리가 비례대표 승계권을 요구한다느니 하는 이상한 언급을 하고, 당대표는 만남을 거부하면서 우리쪽에서 합당 의지가 없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우선 법적으로 비례대표를 사퇴하라는 이야기는 어느 누구도 한 적도 없거니와 국민의당 비례대표가 사퇴하면 합당해도 선거기준으로 국민의당 4번 비례후보가 승계한다”며 “당 간의 협상으로 법으로 정해진 사항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을 만들어내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안철수 대표의 대선 불출마 선언도, 합당선언도 아무도 시킨 적 없다”며 “지분요구 하지 말라고 시킨 사람도 없다. 서울시장 단일화 과정에서 이기기 위해서 국민의당이 먼저 선언했던 것들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그럼 우리 협상단이 지분요구를 이면에서 하는 국민의당을 무시했나”며 “당내 반발을 살 수 있음에도 공동지역위원장, 당헌당규 개정 등 당명 빼놓고는 다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했다”며 “그냥 그쪽의 정치적인 목적으로 합당하기 싫으면 싫다고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