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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백신 조기 공급 필요" 화이자 회장 "여유 있어"
뉴스종합| 2021-09-22 01:23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시내 호텔에서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가운데) 일행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방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시과 관련“부스터샷과 접종 연령 확대로 최대한 계약 물량을 조기 공급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앨버트 불라 화이자 회장을 접견하고 "내년도 1차 계약에 이어 추가 도입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8월 내년도 백신 3천만회 분을 구매하기로 화이자와 계약한 상태다.

이에 불라 회장은 “요청 사항을 유념하고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면서 “내년의 경우 여유가 있기 때문에 협약을 빨리 체결하면 조기 공급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중이다.

문 대통령은 “화이자의 우수한 백신 개발 능력과 한국 생산 역량이 결합한다면, 전 세계에 더 많은 백신을 공급하여 개도국까지 접종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네 가지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한 건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의 생산능력을 신뢰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불라 회장은 “그런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불라 회장에게 고위험군뿐 아니라 일반인에게 부스터샷을 시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찬반 논란이 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불라 회장은 미국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있다는 점과 이스라엘, 프랑스, 독일, 영국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화이자 입장에서는 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12세부터 17세뿐 아니라 5세에서 11세까지 어린이도 접종하는 문제에 대해 무렁ㅆ다. 불라 회장은 최근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 5세에서 11세까지는 백신을 1/3만 접종해도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의약품 연구개발과 생산에 있어 화이자와의 협력을 환영하며, 협력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불라 회장은 한국 과학기술에 감사와 존경을 표하면서, 삼성 등의 한국 기업과 일을 해보았다는 점을 언급했고, 화이자는 코로나 이외의 백신도 생산하고 다른 질병에 대한 치료제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과 협력 강화 여지가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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