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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김여정 남북정상회담 거론에 “남북대화 지지”
뉴스종합| 2021-09-26 09:13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제안하고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거론한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는 남북대화에 대해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거론한 담화를 발표한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는 남북대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김 부부장 담화와 관련 “미국은 남북대화와 관여, 협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남북대화와 관여, 협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힌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미국은 북한의 잇단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이후에도 대북 관여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유엔총회 계기 기자회견에서 리비아와 미얀마, 시리아, 그리고 이란 핵프로그램 등과 함께 북한을 언급한 뒤 ‘아주 중요한 현안’이라며 “관여할 기회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역시 남북대화 지지 입장을 밝혔다. 25일(현지시간) 타스와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북한이 한국과 관계 정상화에 관심이 있다는 신호를 북한으로부터 받고있다고 들었다”며 “우리는 항상 남북 간 직접 대화를 지지해 왔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다만 “모든 과정을 통제하려 했던 이전 미 행정부는 남북대화를 늘 찬성했던 것은 아니다”면서 “새로운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정상적인 남북접촉을 독려할 더 건설적인 조치를 준비할 것을 기대한다”며 미국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주문했다.

중국도 남북대화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중국은 앞서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3자 또는 4자 종전선언을 제안하자 정전협정 체결 당사자로서 역할을 하겠다며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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