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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정상회담까지 거론했건만 통신선 여전히 단절
뉴스종합| 2021-09-27 09:48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남북정상회담 거론에도 불구하고 27일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시통화에 응하지 않았다. 자료사진.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까지 거론했지만 남북 연락채널은 여전히 복구되지 않았다.

통일부는 27일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시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서해지구 군통신선 역시 이날 9시 개시통화는 진행되지 않았다.

북한은 작년 6월 일부 남측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빌미로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포함한 남북 당국 간 통신연락 채널을 일방적으로 차단·폐기했다.

이후 지난 7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수 차례 친서를 주고받은 끝에 남북관계 복원에 앞서 우선 차단된 통신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복원에 나섰다.

그러나 북한은 8월 10일 김 부부장의 한미 연합군사훈련 비난 담화를 발표한 뒤 남측의 연락채널 연결 시도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당시 김 부부장은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면서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김 부부장은 2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남측의 이중기준과 대북적대정책, 적대적 언동 변화를 촉구하면서 종전선언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 남북정상회담 가능성까지 거론해 이날 남북 연락채널 복원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모았다.

정부와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과 김 부부장의 남북정상회담 거론 뒤 남북관계와 한반도정세에 변화의 흐름이 조성된 가운데 남북 연락채널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라디오에 출연 “통신선 복원에 대한 북한의 응답을 통해 북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이렇게 1단계로 나아가는 것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최소한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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