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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미사일 발사, 규칙 기반한 국제사회 위협”…韓美 통합국방협의체
뉴스종합| 2021-09-27 11:20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가 27~28일 서울에서 열리는 가운데 미국 측은 북한의 최근 잇단 미사일 시험발사가 한미동맹의 어려움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 공군의 첩보위성급 고고도정찰기 글로벌호크는 이날 서해 상공과 경기, 강원 일대 상공을 정찰비행한 항적이 포착됐다. 글로벌호크 자료사진.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과 미국 국방부는 27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제20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진행중이다.

오는 11월 한미 국방장관의 연례협의체인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SCM) 사전 조율 차원으로 거의 모든 한미동맹 현안을 다룰 전망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과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남북정상회담 거론 등으로 남북관계와 한반도정세에 변화 국면이 조성된 가운데 평가를 공유하고 대북정책 공조를 중점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최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열차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잇단 미사일 무력시위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싯다르트 모한다스 미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북한의 수차례 미사일 발사는 동맹의 어려움이고 규칙에 기반한 국제사회가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이런 도전에도 동맹은 역내 안보의 핵심축이고 앞으로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동맹은 여러 도전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지난 CCPT(하반기 연합지휘소훈련)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대비태세를 확인하고 세계평화에도 기여했다”며 “글로벌 무대에서 동맹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협력했고 이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모한다스 부차관보는 특히 아프간 현지에서 한국을 도운 조력자들을 국내로 이송한 ‘미라클 작전’과 관련 “미라클 작전 성공에 축하의 뜻을 전한다”며 “양국 협력이 이뤄져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앞으로 동맹은 역내는 물론 세계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면서 “더 내실있고 미래지향적인 토의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만기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최근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했고 북한도 호응하는 반응을 보였다”며 “한미동맹 간 더욱 긴밀한 공조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한미동맹에 대해 “현재 군사동맹에서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 공고하다”면서 “모 여론조사에서 60% 이상의 국민이 한미동맹이 더 안정적이고 강화될 것이라고 답변했는데 작년보다 10%p 이상 증가한 수치로 우리 국민도 동맹의 발전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라클 작전과 관련해선 “아프간에서 380여명의 조력자를 귀환시킨 작전 성공에 지원해 준 미측에 감사하다”며 “미라클 작전 성공을 보면서 70여년 전 전장에서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했다.

한미는 이틀간 회의를 통해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방안과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포괄적·호혜적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국방협력 증진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전망이다.

KIDD는 2011년 SCM 합의에 따라 설치됐으며 이번 회의에는 김 실장과 모한다스 부차관보를 대표로 한미 국방·외교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미국은 김 부부장의 잇단 담화 발표 이후 북한 동향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요코다 공군기지에서 출발한 미 공군의 첩보위성급 고고도정찰기 글로벌호크(RQ-4)가 이날 오전 인천 근방 서해 상공과 경기 포천, 강원 양양 일대 상공을 장시간 정찰 비행한 항적이 포착됐으며, 주한미군 정찰기 RC-12X(가드레일) 2대도 경기 북부와 서해 상공에서 항적이 확인됐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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