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개인 한 명이 3년간 아파트 266가구 ‘싹쓸이’
뉴스종합| 2021-09-27 20:35
서울 송파구, 강남구 일대 아파트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에도 최근 3년 동안 아파트를 10가구 이상 사들인 다주택자가 1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인 한 명이 266가구를 매입한 경우도 확인됐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아파트 10가구 이상 매입한 개인 및 법인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10가구 이상의 아파트를 산 개인은 965명에 달했다.

이들이 사들인 아파트는 총 1만6932가구에 이른다.

개별 사례로 보면 같은 기간 가장 많은 주택을 사들인 개인은 무려 266가구를 쓸어 담았다.

100가구 이상 사들인 개인은 5명, 20가구 이상 매입한 개인은 217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법인의 경우 938개 법인이 아파트 3만5790가구를 사들였고 가장 많은 아파트를 사들인 법인의 매수 건수는 6588가구였다.

10가구 이상 사들인 개인들의 계약 건수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5109가구, 2020년 4696가구로 비슷하나 올해는 7월까지만해도 5047가구로 이를 넘어섰다.

박 의원은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가격 급등세가 지속되자 시세차익을 노리고 단기간에 아파트를 집중 매입하는 사례가 여전히 많다”며 “정부가 다주택자 등 부동산 투기를 차단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choigo@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