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아마존, 1천弗짜리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 출시…부자 장난감?
뉴스종합| 2021-09-29 07:27
아마존이 28일(현지시간) 공개한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의 모습. [아마존]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의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은 28일(현지시간) 가정용 로봇을 공개했다. 오랫동안 소문으로만 돌던 제품이다. 이름은 아스트로(Astro)다.

크기는 작은 강아지 정도라고 CNBC는 설명했다. 바퀴가 3개 달렸다. 이 가운데 작은 바퀴 1개는 회전용이다. 집주인이 외출했을 때 집안을 감시하거나 화상채팅에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가 42인치(약 106cm)까지 늘어나는 봉에 달려 있다. 침입자를 발견하면 아마존의 보안 자회사 링에 전달한다.

아스트로엔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음성 비서인 ‘알렉사’ 기능이 있다. 아마존 측은 “바퀴 달린 알렉사 이상의 제품”이라며 “개성을 주기 위해 다양한 움직임과 표정을 나타내게 프로그래밍했다”고 말했다.

BBC는 아스트로에 ‘비트박스’라고 말하면 힙합 비트를 틀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표정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원하면 이름을 알렉사로 바꿀 수 있어 스포츠 경기 점수, 날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아스트로가 감시 모드에 있을 때의 모습[아마존]

10인치 짜리 터치 스크린으론 음악을 틀거나 TV프로그램을 표시할 수 있다. 얼굴 인식 기능이 있다. CNBC는 “원하면 뒤쪽 보관함에 탄산음료를 넣고 거실에 있는 누군가에게 가져가라고 아스트로에게 지시할 수 있다”고 했다.

아스트로는 사람으로 치면 팔과 손에 해당하는 게 없어 물건을 주울 수 없다. 계단을 오르내리지도 못한다.

판매는 우선 미국 소비자에게 가입 요청을 한 다음 이에 응한 이들에게만 주문토록 할 예정이다. 이 때의 가격은 999.99달러다. 이후 정상 가격은 1449.99달러로 올라간다고 한다.

아마존은 구체적인 출시 날짜는 밝히지 않은 채 올해말이라고 했다.

아스트로에 달린 바퀴 3개가 보인다. [CNN화면 캡처]

시장정보분석업체 CCS인사이트의 벤 우드 선임 애널리스트는 “아스트로 로봇이 미국 시장에 나오면 몇 분 안에 매진된다고 믿는다”며 “가까운 장래에 영국에 배송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CNN과 BBC 등은 아스트로의 가격이 비싸다는 점을 들어 한동안 부자를 위한 장난감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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