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져
해외에선 체코·호주, 국내에선 제주·통영 ‘친환경 여행’ 모범
라이프| 2021-10-26 11:59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체코,호주 등 나라의 관광 민관, 한국관광공사 등이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지속가능여행, 친환경생태여행, 탄소중립, 넷제로여행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 해양관광자원을 즐기면서 정화하는 ‘세상에 이런(E-RUN) 트립’이 좋은 선례를 남긴채 두 달간의 행보를 일단 매조지했다.

서울에서도 한국관광공사가 불편한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이 보람찬 여행 포맷을 실행한 바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이처럼 여행을 즐기며 지속가능한 제주만들기 차원의 정화활동을 함께하는 여행프로그램을 제주관광문화에 안착시키는 행보를 이어가게 된다.

제주관광공사의 E-RUN 여행

26일 국내외 관광당국에 따르면, E-RUN이란 ‘Eco-RUN’의 약자로 제주의 지속 가능 여행, 친환경 여행 기반 조성을 위해 달려간다는 의미를 뜻하며 건강은 물론 환경과 지역 사회까지 생각하는 여행프로그램이다. 제주지방행양경찰청, 제주해양환경단체 플로빙코리아,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사, 티웨이항공등이 조력자로 나섰고, 이호동 어촌계, 도내 환경캠페인인 푸른컵, 지구별약수터, 지구별가게, 도담스튜디오 등이 실행 주체로 나서는 등 민관 협업이라 의미가 크다.

이런 트립은 슬로건 ‘제로를 외쳐봐’에 맞춰 제로탄소, 제로플라스틱, 제로일회용품, 제로쓰레기를 목표로 프로그램이 진행돼 3회에 걸쳐 100㎏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주최측은 참가자들에게 보람과 함께 선물도 줬다.

한국관광공사를 통영 연대도를 무대로 실행중인 탄소없는 여행 비치코밍

전국적으로도 한국관광공사를 중심으로 전국의 관광기관들이 친환경 여행 체계를 실행하고 있다. 15개 기관으로 구성된 한국관광기관협의회(간사기관 한국관광공사)는 관광분야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친환경 ‘착한여행’ 릴레이 캠페인 추진중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미 상반기부터 통영 연대도 ‘탄소 없는 여행’ 비치코밍을 실행중이며, 여행자들이 여행 중 쓰레기를 줍는 ‘불편한 여행-쓰담(쓰레기담고) 달리기’ 캠페인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해외에서는 체코, 호주가 모범적이다.

체코의 에코여행 드라이브가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체코 카를로비바리

최근 세계 관광 여행 협회(WTTC)가 수여하는 국제 인증인 ‘안전 여행 스탬프’를 획득한 체코는 ‘그린프라하’ 등 관광 모든 분야에 친환경, 안전, 생태친화, 공동체 보존 등을 골자로하는 지속가능 여행 체계를 완비했다.

프라하는 전통적인 신성로마제국 수도로서의 유적 이외에도 200여개 공원과 녹지공간을 뉴노멀시대에 맞게 단장했다. 아울러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카를로비바리 코로나치유온천과 세계유산 크로메르지시정원, 미쿨로프 등지의 생태농촌여행, 모라비아 포도밭사이클링, 보헤미안 스위스 하이킹, 리베레츠 주 크리스탈밸리의 주민-여행자 상생형 유리예술문화, 친환경 먹방 등 프로그램을 국내여행사와 협업해 다채롭게 구성했다.

호주 바다거북 보호프로그램은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비영리 기관 ‘에코투어리즘 오스트레일리아’가 1996년부터 운영해 온 ‘에코인증 프로그램’은 호주 관광업계의 친환경 서비스 수준을 잘 보여준다. 기준은 ▷인간의 자연 상대 영향 최소화 ▷자원의 최적 활용 ▷자연을 배우고 보존하는 것 ▷지역사회를 돕는 것이다.

호주 전국 500여 개 업체가 가입해 있고, 1700개가 넘는 관광상품이 에코인증을 받았다. 매년 평균 30~35개 신규 여행 관련 업체들이 에코인증을 받고 있다. 총 매출은 1조 3000억원, 고용은 1만 4000여명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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