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정부, 암 환자 수술부터 호스피스까지 전주기 의료 서비스 점검
뉴스종합| 2021-10-26 14:13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암 환자 수술 등 초기 치료 뿐 아니라 이후 항암·방사선 치료 및 말기 암 환자 대상 호스피스까지 전 주기에 걸친 의료 서비스를 점검한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주기 암 적정성평가'를 통해 현재 수술 환자에 국한됐던 평가 항목을 암 진료영역 전반으로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적정성 평가는 내년 한 해 동안 요양기관에서 시행하는 암 치료(수술·항암화학요법·방사선치료)를 대상으로 하며, 대장암·위암·폐암 관련 평가가 우선 진행된다.

구체적으로는 기존에 수술 전 정밀검사 시행률 등 진료 수행과 관련된 지표는 줄이고, 수술 사망률, 합병증 등 진료 성과와 직결되는 지표를 신설했다.

지표는 여러 암에 적용할 수 있는 공통 지표와 암 항목별 치료 특성을 고려한 특이 지표로 나뉜다. 대장암·위암·폐암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지표는 총 12개(평가지표 8개·모니터링 지표 4개)다.

그중 초기 단계의 진단·치료를 개선하기 위해 암 확진 후 30일 이내 수술 환자 비율 항목을 신설하고, 전문인력(위·대장 등 세부분과) 구성 여부, 암 환자 대상 다학제 진료비율 등을 평가한다.

또 90일 이내 수술 사망률, 수술 후 퇴원 30일 이내 재입원율로 수술 치료의 질을 평가하며, 중증환자를 많이 치료하는 병원 평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수술환자 중 중증환자 비율 등도 추가된다.

수술·항암·방사선 치료 등에 대한 환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암환자 교육 상담 실시율도 신설된다.

아울러 말기 암 환자 대상 호스피스·연명의료 결정과 관련 암환자 사망 전 중환자실 입원율, 암환자 사망 전 항암화학요법 실시율, 암환자 호스피스 상담률 항목을 새로 추가해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암종별 특이지표와 관련해선 먼저 대장암에서 정확한 암 병기 확인을 위해 시행하는 국소 림프절 절제 및 검사율, 수술 후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항암제를 투여했는지 확인하는 수술 후 8주 이내 권고된 보조 항암화학요법 실시율을 평가한다.

위암은 내시경 절제술 후 완전 절제를 확인하기 위한 내시경 절제술 치료 내용 기록 충실률, 불완전 절제 또는 전이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 위절제술을 시행했는지 확인하는 불완전 내시경 절제술 후 추가 위절제술 실시율 등을 평가한다.

폐암은 별도의 특이지표가 없다.

이상희 복지부 보험평가과장은 "이번 적정성 평가는 암 환자 진료의 기본적인 과정을 지켰는지 확인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암 환자 진료 서비스 전 영역에서 의료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개선했다"며 "이후 유방암, 간암 등 주요 암종에 대한 평가 지표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에서 올해 1월 발표한 국가암등록사업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사망원인 1위는 암(8만2204명)으로, 질환별로는 암(27.0%), 심장질환(10.6%), 폐렴(7.3%) 순으로 나타났다. 암 종별로는 폐암의 인구 10만명 당 사망률이 36.4명으로 가장 높았고, 간암(20.6명), 대장암(17.4명), 위암(14.6명) 순으로 집계됐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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