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138만원어치’ 음식 주문한 고객에 “손놈”이라는 배달기사
뉴스종합| 2021-10-26 15:55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140만원에 달하는 음식을 주문한 고객을 ‘손놈’(손님의 비하 표현)으로 칭한 배달기사의 글이 빈축을 사고 있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138만원짜리 배달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배달기사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파손되거나 분실되면 X 돼서(문제가 될 것 같아서) 주소를 3번 확인하고 손놈이랑 통화까지 하면서 전달했다”고 적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킹크랩 121만원, 랍스터 17만원 등 총 138만3000원어치의 주문 음식과 배달비 5000원이 더해진 영수증 내역이 담겼다.

누리꾼들은 고액의 음식을 배달로 주문한 ‘큰손’ 고객에 놀라는 반응을 보이는 한편, 글쓴이가 고객을 ‘손놈’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비판을 쏟아냈다.

일부는 “배달비가 적어서 ‘손놈’인가, 배달비가 10만원이었다면 ‘손놈’이라고 했을까” “배우고 안 배우고의 문제가 아니라 인성이 문제다” “본인이 배달하겠다고 수락했으면서 왜 멀쩡한 손님을 비하하하느냐”는 등 배달 기사의 직업 의식을 문제삼았다.

다른 한 편에서는 “고액 배달 시키면서 분실하지 말라고 하면 신경쓰인다, 기분이 좋을 수만은 없다” “(글쓴이가) 진짜 비하할 의도로 말한 게 아니라 고액의 음식 배달이 흔한 일은 아니니까 커뮤니티에 조심성 없게 표현을 잘못한 거 같은데 이렇게 공론화 될 일이냐”는 등 배달기사 측을 두둔하는 의견도 나왔다.

betterj@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