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사진 왜 찍어”…‘징맨’ 황철순 시민 폭행 영상 보니
뉴스종합| 2021-12-01 10:56
헬스트레이너 황철순 씨가 시민을 폭행하는 모습, [JTBC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해 ‘징맨’으로 얼굴을 알린 헬스 트레이너 황철순 씨가 폭행 및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사건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황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인도에서 휴대전화로 자신을 촬영한 20대 남성 2명을 폭행하고 이들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바닥에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두 남성에게 “나를 찍은 게 맞느냐”고 물었고 “그렇다”는 답변을 듣자 동의없이 사진을 찍었다며 이들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 뒤 이 중 한 명의 얼굴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을 찍은 이들은 황씨의 팬으로, 황씨의 항의를 받은 뒤 사과 했지만 폭행이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헬스 트레이너 황철순 씨. [페이스북 캡처]

이날 JTBC가 입수해 공개한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황씨는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한 남성의 멱살을 잡으며 위협한다. 일행으로 보이는 여성들이 소리를 쳤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폭행을 말리려고 뛰어든 또 다른 남성에게도 멱살을 잡고 얼굴을 때렸고, 결국 피해자는 황씨의 주먹질에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황씨에게 임의동행을 요구했으나, 황씨가 이를 거부해 현재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황씨는 피해 남성들에게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황씨는 2015년에도 서울의 한 식당에서 시비가 붙은 30대 남성을 폭행해 이듬해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2016년에는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돼 면허취소 처분을 받기도 했다.

betterj@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