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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램 시장점유율 43.9% 1위, 3분기 연속 상승세
뉴스종합| 2021-12-21 07:51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내부.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삼성전자가 D램 시장에서 3분기 연속 시장점유율을 늘려가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D램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로 1위 수성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D램 시장점유율은 43.9%로 글로벌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41.0%에서 올해 1분기 41.2%, 2분기 43.2%로 3분기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같은 시장점유율 상승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출하량 증가로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D램 매출은 115억3000만달러(약 13조7299억원)로, 지난해 동기(약 8조5366억원)보다 60.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월부터는 EUV(극자외선) 공정을 적용해 업계 최소 선폭인 14나노미터(㎚, 10억분의 1m) 차세대 DDR5램 양산을 시작했다. 생산성도 직전세대보다 20% 개선한 공정기술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27.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2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는지난해 4분기 11.7%포인트(p)에서 올해 1분기 12.4%p, 2분기 15.0%p, 3분기 16.3%p로 꾸준히 확대됐다.

미국 마이크론은 22.7%로 3위 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사의 시장 점유율은 94.2%였다.

한편 시장에서는 올해 호황기를 누린 D램 시장은 4분기부터 가격 하락세와 함께 다운사이클로 전환했으나 당초 예상보다는 가격 하락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KB증권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메모리반도체 주문을 축소할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 달리 최근 주문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며 “내년 D램 수요는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20~23% 증가해 삼성전자의 D램 공급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4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폭은 직전 추정 대비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D램 반도체 가격은 내년 3분기부터 다시 업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역시 지난 8월 '겨울이 온다'는 제목의 보고서로 메모리 다운사이클을 예상했으나 이달 초 보고서에서 “겨울이 지구온난화를 만났다”며 기존 전망을 수정했다.

모건스탠리는 해당 보고서에서 PC용 D램의 수요 회복 등을 거론하면서 내년 1분기 D램 가격 예상 하락치를 기존 전 분기 대비 10% 하락에서 7% 하락으로 수정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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