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반도체·가전 호황에…삼성·LG전자, 사상 최고매출 눈앞
뉴스종합| 2022-01-04 12:09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반도체·가전 호황에 사상 최고 연간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7일 이같은 내용의 잠적실적이 두 회사에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삼성전자의 2021년 연간 매출액은 사상 최대치 달성이 점쳐진다. 매출액은 278조원, 영업이익은 52조원을 넘어선다. 반도체 슈퍼호황기 시절인 2018년 기록한 연간 사상 최대 매출액(243조7714억원)을 깨고,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하게 된다. 영업이익도 2018년(58조8867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75조2699억원이다. 직전 3분기 기록한 종전 역대 최대 매출액인 73조9792억원을 3개월 만에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영업이익은 15조702억원, 3분기(15조8175억원)보다는 소폭 감소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6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인 반도체(DS) 부문에서만 9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4분기 호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반기 PC용 D램 가격 하락 우려에도 전 세계 글로벌 기업들의 정보기술(IT) 투자 확대 기조 속에 서버용 D램 수요가 늘어나며 시장 예상보다 D램 가격 낙폭이 크지 않았다. 비메모리 부문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판매 가격 상승 및 5나노 수율(양품비율) 개선 효과 등이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일등공신은 역시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를 앞세워 1년 전보다 30% 많은 95조 원에 가까운 매출과 29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반도체 사업으로 올린 셈인데, 삼성전자 반도체는 지난해 미국의 인텔을 꺾고 글로벌 매출 1위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여기에 3세대 폴더블폰 흥행, 디스플레이 사업 호조도 한몫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새해에 D램 메모리 반도체의 업사이클 진입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LG전자는 연간 기준 처음으로 매출액 74조원, 영업이익 4조원 돌파가 기대된다.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신가전 위주의 판매 전략이 먹혔다는 분석이다. 스타일러, 건조기 등 신가전 판매도 역대 최대치를 찍는다. 기대를 모았던 전장사업부(VS)가 반도체 부품난에 따른 타격으로 크게 고전(9000억원 영업적자 예상)했지만, 생활가전(연간 매출 27조원)과 TV사업(17조원)이 쌍끌이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LG전자 프리미엄 가전 제품 비중은 전체 50%를 넘고, 올레드 TV 비중도 전체 TV 제품에서 30%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분기 매출 19조6702억원, 영업이익 8313억원을 각각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해 3분기 기록한 사상 최대 매출액 18조7867억원을 한 분기 만에 다시 쓰는 것이다.

차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새해 상반기 이후 차량용 반도체 부품 쇼티지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전장사업부의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두 회사는 새해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새해 사상 첫 연간 매출 30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역시 프리미엄 TV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전장 사업의 흑자전환 등 효과로 매출 76조원, 영업이익은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헌 기자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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