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반려견 노렸나…인천 공원에 낚싯바늘 끼운 소시지 ‘발칵’
뉴스종합| 2022-01-17 09:58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인천의 한 공원에서 산책하는 강아지를 노린 듯 낚싯바늘이 끼워진 소시지가 발견됐다는 제보가 전해져 누리꾼들이 공분하고 있다. 소시지가 공원 내 강아지들이 모이는 곳에서 발견돼 악의적으로 강아지들을 노렸다는 주장이다.

견주 A씨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천시 부평구의 한 공원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 중 낚싯바늘을 끼운 소시지를 발견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A씨는 “눈으로는 찾기 어렵게 낙엽사이에 있었는데 뭔가 이상해서 파보니 낚시바늘에 (소시지를) 끼워서 낚시줄로 나무에 묶어둔 거였다”며 “일부러 사람들 눈에 잘 안 띄고 강아지들이 냄새로 찾을 수 있도록 낙엽에 가려둔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무도 모르다가 강아지가 먹었을 걸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다”며 “공원에 ‘개동산’이라고 산책하는 강아지들 모이는 곳에 나무에 묶여있었으니, 강아지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는 걸 알고 설치한 악의적인 행동같다”고 덧붙였다.

A씨는 “발견 당시 너무 놀라고 무서워 낚싯바늘을 끼운 소시지를 그냥 두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 같아 빨리 치워야겠다는 생각에 현장 사진도 못 찍고 수거한 뒤 제보를 위한 사진 몇 장을 찍고 버렸다”며 “증거가 없어 신고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경찰서와 공원 관리사무소에 연락해 다른 조치를 해줄 수 있는지 문의할 계획”이라고 적었다.

A씨가 글과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비엔나소시지 여러 개에 낚싯바늘이 끼워져 낚싯줄로 연결돼 뒤엉켜 있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해당 제보와 관련해 이날 오후 9시 45분쯤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공원 일대를 수색했으나 낚싯바늘이 끼워진 소시지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와 작성자는 다른 사람인 것으로 추정한다”며 “인스타그램에 해당 글을 올린 작성자와 연락해 사실관계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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