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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故김정주 사이버 추모식 열려…“내 어린 시절 행복, 고마워요”
뉴스종합| 2022-03-02 12:58
'바람의 나라' 유저들이 부여성에 모여 김정주 회장을 추모하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학창 시절 바람의 나라라는 게임으로 울고 웃으며 행복했어요. 편히 쉬세요”.

세계 최초 그래픽 머드게임 ‘바람의 나라’를 개발한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뒤, 게임 유저들이 고인을 추모하는 게임 속 추모식을 열었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께 넥슨 ‘바람의 나라’ 최초 서버인 ‘연’ 서버에서는 이용자들이 부여성에 모여들었다. 고인을 향한 애도의 메시지를 채팅창에 담아 보내는 사이버 추모식을 위해서다.

게임사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 이사가 지난달 말 세상을 떠났다. 향년 54세. [연합]

1996년 출시된 바람의 나라가 오랜 시간 유저들의 사랑을 받아 온 만큼 이날 모인 인파 역시 신구 유저로 다양했다. 한 게임 이용자는 “정주 형님 별세 소식에 다시 바람의 나라에 접속했다”며 애도를 표했다. 또다른 게임 이용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덕분에 게임 합니다”라는 추모의 말을 보내기도 했다. 바람의 나라는 기네스가 인정힌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로, 한국 온라인 게임의 살아있는 역사다.

김 창업자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별세했다. 넥슨의 지주사인 엔엑스씨(NXC)는 고인이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들어 상황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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