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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대표 자진 사퇴’ 관측에 “그런 경우 없다”
뉴스종합| 2022-06-30 15:1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경북 경주 월성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을 방문하기에 앞서 월성원전 홍보관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자신이 당대표직을 자진 사퇴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어떤 인식으로 말씀하셨는지 모르겠는데 그런 경우 없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북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맥스터(사용 후 핵연료 임시저장시설) 시찰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는 (이 대표가 대표직을) 관둔다고 본다. 그렇게 해야 되는 거 아니냐”며 “험한 사형선고를 받고 죽는 것보다 자기 스스로 물러가서 다시 재기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대표적 친윤계이자 당대표 비서실장을 맡았던 박성민 의원이 비서실장직을 사임한 것과 관련해선 “(친윤 그룹)의 이준석 고사작전”이라며 “친윤 비서실장까지 사퇴를 해버렸으면 오동잎 떨어지면 가을이 온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박 의원이 비서실장직을 사임한 것에 대해 “어제 박 의원이 울산 지역구에 있다가 제가 포항에 있으니까 와서 이야기했다”며 “그 과정에서 어떤 상황인지 들었고 박 의원의 뜻을 받아들이겠다고 해서 사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중앙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장을 맡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3월 말 박 의원이 당대표 비서실장으로 임명됐을 때 정치권에선 박 의원이 이 대표와 윤 대통령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박 의원이 3개월 만에 사퇴하면서 사실상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손절’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 같은 해석에 대해 “그런 해석은 가능하겠지만 박 의원과 어제 대화에서 그런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박 의원과의) 접촉 계획이 있나’는 질문에 “딱히 없다”고 말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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