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CPI 상승폭 둔화…한국은 실적주·미국은 정책수혜주 기대
뉴스종합| 2022-08-14 08:01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나서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더 크게 둔화한 데 따른 안도감에 큰 폭 올랐다.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미국과 한국 모두 주식시장 반등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상승 속도가 줄어들고 업종 간 차이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CPI 둔화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달러 강세를 완화하는 발표였던 만큼 미국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이벤트였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발표 당일 나스닥, S&P500, 다우 지수가 전일 대비 2.89%, 2.13%, 1.63% 올랐다"며 "낙폭이 컸던 성장주와 중·소형주 위주의 반발 유입세도 지속됐다"고 말했다.

향후 지수가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상승세 둔화와 업종 간 차이를 염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연구원은 "현시점부터는 상승 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적어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물가와 기준금리에 대한 경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상승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는 정책 수혜주와 대형 IT기업을 꼽았다. 최 연구원은 "11월 중간선거 준비가 본격화되는 만큼 정책 모멘텀이 기대되는 업종과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며 대표 업종으로 헬스케어, 친환경, IT기업을 제시했다.

코스피도 미국 CPI가 둔화세를 보이면서 반등을 보이고 있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시장에 안도 랠리가 나온 상황이다. 당분간 이런 주식시장 반등을 이어갈 전망이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아직 추세적 반등을 말하긴 무리가 있다"면서도 "최근 7, 8월에 변동성이 낮아졌고 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유의미한 반등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급이 몰리는 섹터와 업종을 살펴봐야 한다"며 "조선, 자동차, 방산, 헬스케어는 실적과 금리효과로 시장을 상회하는 초과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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