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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헐값 한국 없으면 어쩌나” 1위 ‘이 남자’ 투자비 알고보니
뉴스종합| 2022-08-14 16:51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카터 [넷플릭스 공식 영상]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한국 없으면 어쩌려고”

한국 콘텐츠들이 넷플릭스에서 투자 대비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저렴한 제작비에 큰 효과를 내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국내 오리지널 영화 ‘카터’가 개봉 3일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했다. ENA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도 벌써 네 번째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 영어부문 드라마 1위에 올랐다. 한국 콘텐츠가 넷플릭스를 먹여 살리고 있는 셈이다.

특히 넷플릭스 구독자들이 가장 많이 시청 중인 액션 영화는 한국의 카터와 미국의 그레이 맨이다. 카터 제작비는 고작 300억원이다. 그레이 맨은 무려 2600억원이다. 가성비에서 비교가 안된다.

전세계 히트작 오징어게임의 경우 넷플릭스가 200억원 가량을 투자, 1조원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공개된 카터가 넷플릭스 공개 3일만에 시청시간 2730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영화 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카터 [사진 넷플릭스]

카터는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카터(주원 분)가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을 되찾고 미션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리얼 타임 액션 영화다. 목욕탕에서 100여명이 넘는 사람들과 난투를 벌이는 오프닝 장면 등을 비롯해 강렬한 액션신으로 한국을 비롯해 총 90개국 톱10 리스트에 안착했다.

특히 아시아권에서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한국을 비롯한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등지에서는 공개와 동시에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으며, 일본과 필리핀 등에서는 공개 이틀차부터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넷플릭스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한 한국 콘텐츠는 비단 카터 뿐만이 아니다. 이날 넷플릭스가 해외 배급을 맡고 있는 ENA의 TV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역시 한 주간(북미 기준 8월1~7일) 6701만 시간의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비영어 부문 드라마 1위에 올랐다. 이는 벌써 네 번째 주간차트 1위다. 앞서 우영우는 방영 둘째 주인 7월4~10일부터 비영어 부문 드라마 1위에 오르더니 셋째주인 11~17일까지 2주 연속 시청 시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의 저력에 힘입어 넷플릭스의 국내 주간활성사용자수(WAU)도 다시금 증가세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8월1~7일 WAU는 총 805만6906명으로 전주(802만1871명)보다 3만5000명 가량 늘었다. 약 한달 전인 7월 4~10일(725만3513명)과 비교하면 80만명 가량 증가한 수치다. 넷플릭스 실적을 우영우가 끌고 카터가 밀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한편 넷플릭스는 오는 26일 배우 유아인 주연의 영화 ‘서울대작전’ 등을 공개하며 국내 콘텐츠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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