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韓, 카자흐스탄 ‘리튬·희토류’ 핵심광물 공급망 뚫었다
뉴스종합| 2022-11-27 12:00
리튬이차전지가 탑재된 전기차 충전모습.[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우리나라가 중앙아시아 자원부국 카자흐스탄의 리튬유망광구 발굴에 나선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22일 카자흐스탄지질위원회와 지질‧광물자원‧에너지자원‧지질재해‧기후변화 등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체결은 카자흐스탄에 부존된 리튬 등의 핵심광물의 중장기적 개발을 위한 적합 기술모델이 필요한 상황에서 카자흐스탄이 광물자원의 탐사‧개발․활용 등 전주기적 기술을 바탕으로 실행력을 보유한 지질자원연구원을 협력파트너로 낙점하면서 성사됐다.

양 기관은 리튬 테스트베드 2곳을 선정해 2023년부터 탐사사업의 추진과 공동연구를 수행해 나간다.

특히 리튬은 물론, 카자흐스탄에 매장돼 있는 희토류, 구리-몰리브덴 등 주요 광물자원을 탐사‧개발할 수 있는 7개 협력 프로젝트 자료의 선별 및 검증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카자흐스탄 최대 광물탐사기업 카작무스 발라우와 선광제련분야 국제공동연구 추진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카작무스 발라우는 카자흐스탄의 17개 광산과 10개 선광시설, 2개의 제련시설을 운영하는 광물탐사기업이다. 광산 운영에서 구리, 금‧은‧아연 등의 금속 생산에 이르는 전 공정을 다루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전 세계 우라늄 생산의 40%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이자 구리‧아연‧몰리브덴 등의 주요 생산국으로 100종에 이르는 광물이 부존된 자원부국이다.

이미 카자흐스탄 정부는 2021년 10월, 자국에 부존하고 있는 핵심광물의 효율적 개발을 위해 한국의 기술지원과 협력‧투자 확대를 요청한 바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카자흐스탄지질위원회 협약식에서 황세호(왼쪽)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부원장과 리크칼리 브레케셰프 카자흐스탄 생태지질천연자원부 장관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특히 일본, 중국 등 카자흐스탄의 핵심광물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여러 국가들을 뒤로하고 한국의 KIGAM을 리튬유망광구 탐사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했다는데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카자흐스탄의 리튬유망광구 탐사는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과 확대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이자 해외 자원개발 협력 모범사례”라며 “인적 기술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우호적 협력 관계의 유지는 물론, 기술개발의 고도화를 통한 해외 자원개발의 실행력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이번 리튬유망광구 탐사 추진을 동력으로 향후 카자흐스탄 내 국내 자원개발기업의 진출 모색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연구도 계획하고 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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