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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건강검진 어디까지 왔고 개선방향,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은?"
라이프| 2023-03-22 09:23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한국건강학회가 주최하고, KMI한국의학연구소가 후원하는 ‘한국형 건강검진 현황과 발전방안’ 심포지엄이 서울 중구 서소문로에 위치한 한국수력원자력 방사선보건원 2층 비전홀에서 열렸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한국형 건강검진 현황과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21일 오후 2시,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한국건강학회가 주최하고, KMI한국의학연구소가 후원하는 ‘한국형 건강검진 현황과 발전방안’ 심포지엄이 서울 중구 서소문로에 위치한 한국수력원자력 방사선보건원 2층 비전홀에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에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가 ‘빅데이터 기반 MZ세대 건강검진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박 교수는 MZ세대인 20~30대의 건강 포인트로 다이어트 후 요요 현상과 사망과의 연관성, 음주와 고혈압, 음주와 뼈 건강의 연관성, 금연과 심혈관 질환 등을 지목하며 MZ세대를 위한 국가건강검진 항목 설정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또 그는 이번 발표에서 개인의 빅데이터와 의료기관을 융합한 인공지능(AI) 검진과 메디컬 디바이스 확대의 필요성, 새로운 인공지능 바이오마커 개발의 중요성 등도 언급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는 MZ세대인 20~30대의 건강 포인트로 다이어트 후 요요 현상과 사망과의 연관성, 음주와 고혈압, 음주와 뼈 건강의 연관성, 금연과 심혈관 질환 등을 지목하며 MZ세대를 위한 국가건강검진 항목 설정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국가건강검진의 5가지 원칙으로 ▶중요한 건강문제일 것 ▶조기에 발견해 치료가 가능한 질병일 것 ▶검진방법이 수용성이 있을 것 ▶검진으로 인한 이득이 손해보다 클 것 ▶비용대비 효과가 클 것 등을 제시했다.

대한민국 의학한림원 정승은 총무이사(가톨릭의대 교수·차기 대한영상의학회장)는 “과학적 근거에 바탕을 두지 않는 건강검진은 오진, 위양성, 위음성, 과잉 진단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책개발위원회에서 지난 연말 발표한 '슬기로운 건강검진을 위한 정책 권고문'은 암 건강검진과 일반 건강검진으로 나눠 각각 5가지 권고사항이 담겼다.

정 교수는 "의학한림원 권고문에서는 암 건강검진이 목적인 경우 갑상선 초음파 검사, 폐암 위험도가 낮은 사람에서의 저선량 CT 검사, 췌장암 종양표지자·초음파·CT 검사, PET-CT 검사를 권고하지 않으며 또 기대여명이 10년 이하라면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건강검진에 대해서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일반 검진에서는 건강한 성인에 대한 연례적인 건강검진, 건강검진 목적의 비타민D 검사와 뇌 MRI 검사, 증상이 없는 노인에게서의 일상적인 치매 건강검진, 심혈관 위험도가 낮은 사람에서 건강검진 목적의 관상동맥 CT 검사를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정 교수는 “건강검진은 질병의 조기 발견에 중요하고, 의미 있는 과정이지만 질병을 100% 수준으로 발견하기 위하여 많은 사람에게 많은 검사를, 자주 시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과잉 진단은 많은 국민을 후속 진단 또는 불필요한 치료과정으로 유도해 자원 낭비와 국민 불안감 증가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는 만큼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건강검진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날 김길원 연합뉴스 의학전문기자가 진행하는 심포지엄 1부에서는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장인 김철중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의 ‘초고령 사회 기능검진 활성화 방안’ 주제 발표와 함께 ‘분별잠혈검사와 사망률, 그리고 음주 후 얼굴 홍조 자료의 학술적 가치’(지선하 연세대), ‘미래형 검진서비스를 위한 스마트 검진플랫폼(KICS) 구축 사례 발표’(고병철 KMI한국의학연구소) 등이 이어졌다.

이어 김태열 헤럴드경제 의학전문기자가 진행하는 2부에선 이진한 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 민태원 국민일보 의학전문기자를 비롯해 대한가정의학회 선우 성 회장,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 박지민 사무관, 건강소비자연대 조동환 대표, 덕성여대 문화인류학과 김관욱 교수가 참여해 한국형 건강검진 현황과 발전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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