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백종원은 대도둑”·“한국이 中음식 훔쳐”…흑백요리사 불법시청한 中의 ‘황당 조롱’
라이프| 2024-10-07 06:49
안대를 쓰고 정지선 셰프가 준비한 '시래기 바쓰 흑초 강정'을 시식하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넷플릭스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흑백요리사)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를 불법 시청한 일부 중국인들이 황당한 조롱을 하고 있다.

7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흑백요리사는 지난 달 17일 공개 이후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흑백요리사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유명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하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한국의 전통 식자재와 조리법 등을 맛깔나게 요리해내는 모습에 국내외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중국인들의 조롱은 3화에서 중국에서 유학 경험이 있는 ‘백수저’ 정지선 셰프가 중국 음식인 바쓰를 응용한 ‘시래기 바쓰 흑초 강정’을 선보인 뒤에 나왔다.

‘바쓰’는 중국어로 ‘실을 뽑다’라는 의미로 설탕, 엿, 꿀을 가열해 졸이고 식혀 완성하는 조리법이다. 이 과정에서 정 셰프는 시선을 사로잡는 설탕 공예를 보여줘 감탄을 자아냈다.

정지선 셰프가 바쓰를 응용한 '시래기 바쓰 흑초 강정'을 조리하고 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하지만 이를 본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이 중국 음식을 훔쳐간다", "한국이 저걸 한식이라 주장할 것이다”, “한국 쇼는 중국 음식에 열광한다” 등의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

흑백요리사에서 바쓰를 엄연히 중국 음식이라고 소개했음에도 '한국은 중국 문화를 훔쳐 간다'는 거짓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이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에겐 "우리나라에 밥 먹으러 왔다가 돌아가서 자기가 직접 발명했다고 하는 사람이 바로 백종원 아닌가", "대도둑"이라고 비난했다.

더욱이 중국은 넷플릭스 서비스 국가가 아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도우인’ 이용자들은 불법 업로드된 영상의 자막에 의존하거나 영상 게시자의 내레이션을 통해 내용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네티즌들은 "중국 요리라고 소개했는데 황당하다", "불법으로 보느라 자막을 제대로 못본 건가"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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