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발렌타인데이, 상술에 휘둘리지 말고 안중근 의사 기억하자
뉴스| 2017-02-14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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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기념비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박진희 기자] 2월14일 발렌타인데이다. 젊은 남녀를 설레게 하는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는 고대 로마시대 3세기(269년) 금혼령을 어기고 결혼을 허락했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한 그리스도교 성인 발렌티누스(Valentinus)가 사형에 처해진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국내에서는 이날을 발렌타인데이보다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로 기억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안중근 의사는 107년 전인 1910년 2월14일 오전 10시30분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는 1909년 10월26일 오전 중국 하얼빈역에서 국권 침탈의 원흉인 일본제국 조선통감부 부장 이토 히로부미를 총으로 쏴 암살했다.

당시 그는 "대한민국 만세"라고 외친 뒤 경찰에 붙잡혔고 이토 히로부미는 "당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중근은 감옥에서 고초를 겪으면서도 암살배경을 설명하는 등 당당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결국 중국 뤼순 법원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안중근 의사는 그해 3월26일 결국 형 집행으로 숨을 거뒀다. 유해는 찾지 못했다. 글 솜씨가 뛰어났던 그는 옥중에도 저서와 유묵을 남겼고 일부가 보물(569호)로 지정됐다. 1962년 건국훈장을 받았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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