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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SWOT 분석] ‘하숙집 딸들’, 멤버만 신선한 예능판 ‘여배우들’
뉴스| 2017-02-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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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하숙집 딸들’ 여배우들의 예능 도전기는 험난했다. 하지만 신선함이라곤 찾을 수 없었다.

지난 14일 KBS2가 오랜만에 내놓은 여성 예능프로그램인 ‘하숙집 딸들’이 첫 선을 보였다. 첫 성적은 나쁘지 않다. 2%대에 머물렀던 전작 ‘살림하는 남자들’과 비교하면 시청률도 2배나 상승했다. 화제성도 잡았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첫 회부터 화제를 모은 ‘하숙집 딸들’을 SWOT 분석으로 짚어봤다.

■ Strength(강점) : 여자 예능의 부활 + 예능 새내기의 도전

‘하숙집 딸들’은 하숙집 주인 이미숙과 그의 네 딸 박시연, 장신영, 이다해, 윤소이, 이미숙의 남동생 이수근과 하숙생 박수홍이라는 설정으로 벌이는 시추에이션 리얼 버라이어티로 오랜만에 등장한 여성 예능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물론 MC 역할을 해줄 이수근과 박수홍이 있었지만 ‘하숙집 딸들’의 전체를 이끌고 가는 건 여배우들이었다.
이미숙을 제외하곤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여배우들은 솔직함으로 무장했다. 박시연, 장신영, 이다해, 윤소이는 연애, 이혼, 육아 등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윤소이는 첫 회부터 빨간 내복을 입으며 예능에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 Weakness(약점) : 멤버만 신선하면 뭐하나

‘하숙집 딸들’ 첫 회는 이다해의 집에서 모인 여배우들의 만남이 주를 이뤘다. 식사를 하고 캐릭터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몰래카메라를 진행하기도 하고 게임도 했다. 워밍업이라고 볼 수 있지만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전혀 알 수 없었다. 여배우들이 한 집에 모여 사는 큰 틀조차도 이미 ‘룸메이트’나 ‘셰어하우스’에서 봐왔기 때문에 신선하지 않았다. 여기에 호화로운 이다해의 집을 왜 오랜시간 노출했는지도 알 수 없는 부분이다.

■ Opportunity(기회) : 본게임은 이제 시작

‘하숙집 딸들’ 1회가 멤버들의 캐릭터를 설정하는데 공을 들였다면 2회부턴 이들이 하숙집에 입성해 하숙생을 맞이하는 본격적인 콘셉트로 진행될 예정이다. 첫 번째 하숙생으론 박중훈이 예고돼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하숙생을 맞이하게 되면 예능에 도전하는 여배우들의 매력이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기대해본다.

■ Threat(위협) : ‘불타는 청춘’의 견고함

화요일 심야 예능은 오랜 시간 KBS가 고전한 시간대다. 장수 프로그램이었던 ‘우리동네 예체능’이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렸고 전작인 ‘살림하는 남자들’도 신통치 않았다. SBS ‘불타는 청춘’이 화요일 예능을 이미 접수한 상태라 ‘하숙집 딸들’은 그 틈을 뚫어야 한다. 여기에 JTBC ‘뭉쳐야 뜬다’까지 가세했다. 토요일에서 화요일로 자리를 옮긴 ‘뭉쳐야 뜬다’는 최근 4%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숙집 딸들’이 맞서야 할 상대가 만만치 않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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