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배용제 시인, 여고생 제자 5명이나...강제추행-성폭행 ‘구속’
뉴스| 2017-03-1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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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배용제가 미성년 제자들을 강제 추행 및 성폭한 혐의로 구속됐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박진희 기자] 미성년 제자들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시인 배용제(54) 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17일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정현)는 아동·청년의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위계 등 간음·준강간·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배용제 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배용제 씨는 2008년3월부터 2013년11월까지 경기 고양시 소재 예술고등학교 문예창작과 시창작 과목의 전공실기 교사로 근무하면서 제자들을 강제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배용제 씨는 검찰 조사결과 자신의 추천서를 받아야 주요 대회에 나갈 수 있는 등 입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지위를 이용해 미성년 제자들을 성추행했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자신의 창작실에서 총 5명의 학생을 강제추행하고 이 가운데 2명을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 씨는 2013년 3월 창작실 안 서재에서 의자에 앉아있는 A양에게 "나는 너의 가장 예쁜 시절을 갖고 싶다"라며 입을 맞추고 성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달 지방에서 백일장 대회가 열리자 "늦게 끝나니까 부모님께 친구 집에서 자고 간다고 말해라"고 시킨 후 창작실로 불러들여 성폭행했다.

그는 2013년 9월 "너는 내가 과외를 해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 같다. 과외 해주는 것을 그만두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해 겁을 먹은 B양이 울자 입을 맞추고 신체를 만지기도 했다.

이 밖에도 다른 학생에게 "선생님이랑 사귈래? 시 세계를 넓히려면 성적인 경험이 있어야 한다"라며 추행했다.

사건 초기 배용제 씨는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수사기관에서는 제자들과 합의·동의 하에 이뤄진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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