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먹는 물캡슐, 편리성만큼 인체에 무해할까?
뉴스| 2017-04-1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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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먹는 물캡슐이 개발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박진희 기자] 물을 담은 용기까지 먹어도 안전한 생수, 일명 먹는 물캡슐이 곧 선보일 선망이다.

영국 신생기업 '스키핑 락스 랩'은 용기까지 먹어도 인체에 무해한 '먹는 물캡슐'을 개발해 영국 당국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 6개월 동안 영굴 런던에서 먹는 물캡슐 시음행사를 한 뒤 성공적으로 제품 제조 및 판매 허가를 받았다.

이 회사가 만든 먹는 물 캡슐은 말 그대로 인체에 무해한 캡슐 안에 물을 넣은 것. 동그란 달걀 모양의 먹는 물 캡슐은 한 입에 들어갈 정도의 물이 담겨 있다.

먹는 물 캡슐이 인체에 무해한 것은 먹을 수 있는 해조류에서 추출한 물질로 만들기 때문. 물만 먹고 캡슐을 버리면 4~6주 후에 자연 분해가 돼 공해 걱정도 없다.

한 해 전세계에서 소비되는 1000억개가 넘는 페트병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플라스틱을 원료로 만드는 페트병은 제조와 유통이 쉽지만 환경오염 물질이라 처리가 곤란하다.

동그란 달걀 모양의 비누방울처럼 생긴 이 제품의 이름은 '오호(Ooho)'. 원래 3년전 영국 왕립예술학교 산업디자인과 학생 3명이 개발했다. 학생들은 달걀에서 제품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달걀 노른자를 감싸고 있는 얇은 막을 본떠 만들었다.

먹는 물 캡슐은 먹기가 편해 운동경기나 등산 등의 야외활동에 적합할 것으로 기대된다.

먹는 물 캡슐을 개발중인 스키핑 락스 랩은 완제품 판매 뿐 아니라 물 캡슐을 언제 어디서나 만들 수 있는 제조장치도 만들 예정이다. 푸드트럭이나 카페는 물론 야외에서 장비로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이 회사는 최근 먹는 물 캡슐 제조장비 개발을 위한 크라우드펀딩에서 당초 펀딩 목표치(40만 파운드, 한화 약 7억1400만원)보다 많은 80만 파운드(약 14억2800만원)를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

물 캡슐의 원리는 현재 인공 캐비어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기술을 활용했다. 해조류에서 추출한 일긴산염과 염화칼슘을 섞어 만든 액체에 아이스볼을 담그면 얇은 막이 만들어진다. 이 막은 이 중으로 돼 막 안에 물질을 보전하는 데 안전하다.

물 캡슐을 개발중인 이 회사는 올해 먹는 물 캡슐 공급을 위해 스포츠 이벤트 회사와 협의중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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