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프듀2' 김태동 vs 더바이브레이블 문제 핵심은 관리 소홀, 그리고 소통
뉴스| 2017-07-2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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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동((사진=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프듀2’ 출신 김태동과 소속사 더바이브레이블이 ‘어제의 동지에서 오늘의 적’이 된 모양새다.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2)를 통해 얼굴을 알린 김태동은 최근 소속사 더바이브레이블 측에 전속계약 해지 요구 관련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와 관련 더바이브레이블 측은 지난 27일 “김태동과 연습생 계약이 아닌 전속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김태동이 회사 측에 섭섭한 부분이 있어 좋은 방향으로 풀어가기 위해 대화를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태동의 입장은 달랐다. 더바이브레이블 측에서 대형 로펌을 고용해 자신을 압박했다는 것이다. 그는 SNS를 통해 두 차례에 걸쳐 공식입장을 전했다. 첫 번째 입장에서 김태동은 현 심경과 팬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소속사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그러나 결국 두 번째 입장 발표를 통해 소속사와의 갈등을 언급했다. 그는 “스케줄이 끝나고 한밤중에 매니저가 집과 거리가 먼 신사나 한강대교에 내려줬다. 내린 장소에서 택시를 잡고 집까지 간 게 한두 번이 아니다”며 그간 소속사가 자신을 홀대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양측 입장이 극명히 갈리는 지점이 있다. 대화를 통해 합의를 시도했다는 부분이다. 더바이브레이블 측은 김태동을 설득하기 위해 대화와 회유로 문제 해결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태동은 소속사측이 대형 로펌을 통해 “돌아오지 않으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증명만 보냈을 뿐 어떠한 대화나 타협도 없었다고 맞섰다. 이 부분에서 양측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졌음이 드러난다.

이 가운데 김태동의 팬들은 그의 ‘탈 소속사’를 응원중이다. 앞서 김태동이 밝혔던 이유와 같다. ‘프듀2’ 촬영 내내 벤을 타고 다녔던 다른 연습생과 달리 김태동은 택시를 타고 다녔다는 목격담이 쏟아졌다.

여론이 악화되자 더바이브레이블 측은 김태동이 SNS에서 주장한 것과 관련해 새로운 공식입장을 정리 중이다. 아직 어떤 입장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더바이브레이블의 입장에 따라 김태동과의 갈등이 일단락될 수도, 심화될 수도 있다. ‘프듀2’ 출신 멤버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JBJ 활동을 앞둔 김태동이 무사히 데뷔할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계약까지 맺은 소속 아티스트를 홀대했다는 김태동의 주장이 맞다면 그건 분명 더바이브레이블의 매니지먼트 업무 소홀의 문제다. 하지만 홀대의 이유가 차량뿐이라면 법정 다툼까지 가야만 했는지에도 의문이다. 아직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에는 섣부른 상황이다. 그러나 날개도 제대로 펴보지 못한 김태동이 이번 일로 발목을 잡히게 될까 팬들의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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