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명견만리' 열풍, 미국 트럼프-일본 아베 총리의 애독서는?
뉴스| 2017-08-10 14:45
이미지중앙

청와대, 트럼프 페이스북, 아베 신조 저서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명견만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책으로 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교보문고는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 기간 읽고 ‘명견만리’를 추천한 후 76여 권이던 하루 판매량이 789권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40대 남성 구매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알라딘에서도 ‘명견만리’ 판매량은 25배 급증했다.

최근 출간된 ‘명견만리’ 프로그램에서 다룬 미래 사회의 주요 키워드들 중 ‘정치, 생애, 직업, 탐구 편’을 엮은 것이다. 익숙한 현실에서 벗어난 대담한 상상력으로,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갈 새로운 사회에 대해 생각의 한계를 깨는 놀라운 제안들을 선사하는 책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손자병법’이 애독서로 알려져 있다. ‘손자병법’은 춘추시대 제후들 간에 수많은 전쟁을 치르고 난 뒤, 손자가 전쟁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담아낸 책으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리더들에게 끊임없이 읽혀 온 고전이기도 하다. 그의 애독서인 ‘손자병법’을 토대로 정천구, 헬렌 정이 ‘트럼프 전략의 신’이란 책을 내기도 했다. 아웃사이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기득권과 대결에서 승리해 미국 대통령이 된 과정을 트럼프의 애독서 ‘손자병법’을 활용해 풀어낸 것. 정치라고는 해본 적 없는 기업가 트럼프가 백전노장이 버티고 있는 미국 정치판에서 막강한 경쟁자를 차례로 물리치고 정상에 오른 전략과 손자병법의 주요 가르침이 일치하는 부분들을 조목조목 짚어냈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애독서는 참으로 그답다는 생각이 든다. 요시다 쇼인의 유서격인 ‘유혼록’(혹은 후루카와 가오루의 ‘유혼록의 세계’)은 매일 아침 읽는 도서로 알려져 있다. 메이지 유신의 정신적 지도자로 일컬어지는 요시다 쇼인은 시골 마을 교사였지만 그가 가르친 아이들 중 절반 이상이 당대 최고 권력자로 성장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토 히로부미가 요시다 쇼인의 엽짚에 살았던 제자로 유명하다. ‘유혼록’ 앞부분에는 “이내 몸은 비록 죽더라도 일본 민족의 고유한 정신(大和魂)만은 반드시 세상에 남길 것이다”라는 문장이 있다. 아베 총리가 “강한 일본을 되찾자”며 우경화와 군사대국화를 도모해 온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cultur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