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저스틴 토마스, PGA챔피언십 우승, 시즌 4승 달성
뉴스| 2017-08-14 08:47
이미지중앙

저스틴 토마스가 14일 PGA챔피언십에서 2타차 우승했다.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저스틴 토마스(24, 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제99회 PGA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에서 우승하면서 시즌 4승을 달성했다.

토마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롯 퀘일할로우골프클럽(파71 7600야드)에서 열린 대회 파이널 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2타차 우승이다.

1, 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토마스는 2, 7번 홀과 9번 홀 버디로 타수를 회복한 뒤 후반전부터 우승의 행진을 이어나갔다. 특히 세 번의 기적같은 버디가 메이저 우승을 이끌었다.

10번(파5 592야드) 홀에서 7m거리에서 한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춰 섰다. 실소를 머금던 토마스가 볼을 집으려는 순간, 스르륵 홀인되면서 행운의 버디가 나왔다. 토마스는 손을 모자 깃을 대면서 상대 선수와 갤러리에 인사를 했다. PGA투어는 홈페이지에 곧바로 ‘클리프행어’ 버디라 올렸다.

이미지중앙

토마스가 13번 홀 그린 에지 12m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13번(파3 208야드)홀에서는 핀까지 12m 거리의 에지에서 한 칩 샷이 그대로 홀인되면서 한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 코스의 악명 높은 마지막 3개 홀인 ‘그린마일’의 함정도 영리하게 피했다. 17번(파3 221야드) 홀에서는 7번 아이언으로 아일랜드성 그린에 볼을 올린 뒤에 4m 거리의 버디를 추가하면서 2타차 선두로 올라섰다.

18번 홀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들어가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두 번째 샷도 깊은 러프로 들어갔다. 그린까지 올라와 맨 끝에 놓인 핀 위치를 확인한 토마스는 92야드 지점에서 한 세 번째 샷을 그린 중앙에 침착하게 올린 뒤에 보기 버트로 마무리했다.

대회 전까지 세계 랭킹 14위에 있던 토마스는 올해가 전성기다. 시즌 초반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CIMB클래식 우승을 시작으로 하와이에서 열린 SBS토너먼트챔피언스와 소니오픈을 연달아 우승하면서 이미 3승을 일궜다. 기존 상금 520만4741달러(4위)에 우승 상금 180만 달러를 추가하면서 상금 선두인 마쓰야마 히데키, 조던 스피스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시즌 4승에 통산 5승을 달성하게 됐다.

토마스는 전형적인 골퍼 가문이다. 조부 폴과 부친 마이클도 클럽 프로를 지낼 정도였다. 토마스는 트로피를 안고서 “가족 3대가 프로인데 프로의 제전인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영광스럽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이미지중앙

그린마일 마지막인 18번 홀은 최고 어려운 홀로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이끌었다.


프란시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면서 패트릭 리드(미국), 캐빈 키스너(미국)와 공동 2위(6언더파 278타)로 경기를 마쳤다. 패트릭 리드도 4타를 줄였다. 전반에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다. 후반 라운드에서는 10번 홀 버디에 이어 14,15번 홀에서 2타를 연속 줄였지만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3일 연속 선두를 지켰던 케빈 키스너(미국)는 버디 3개에 보기 4개, 더블보기 하나로 3오버파 74타를 쳤다. 마지막홀 더블보기를 포함해 악명높은 마지막 3개 홀인 ‘그린마일’에서 3타를 잃은 게 패인이었다.

중반까지 선두를 지켰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버디 5개에 보기 6개로 1오버파 72타를 치며 리키 파울러(미국), 루이 우스투이젠(남아공)과 공동 5위(5언더파 279타)로 마쳤다. 그린마일인 16번, 18번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2위까지도 놓쳤다.

한국 선수들은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안병훈(26)은 버디 3개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적어내 조던 스피스(미국) 등과 공동 28위(2오버파 286타)로 경기를 마쳤다. 최연소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스피스는 버디 3개에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이미지중앙

전반에 타수를 줄였던 강성훈은 그린마일에서 타수를 대거 잃고 순위가 내려갔다.


강성훈(30)은 그린마일에서 더블보기와 보기로 마무리하면서 5오버파 76타를 적어내 공동 44위(4오버파 288타)로 경기를 마쳤다. 김경태(31)는 파5인 7, 15번 홀에서 이글을 두 개나 뽑아냈으나 보기 6개에 더블보기 하나를 묶어 4오버파 75타를 적어내 공동 67위(11오버파 295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sport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