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가요 잇 수다] 빅뱅-원더걸스 등 중견 아이돌 솔로 릴레이, 성적은?
뉴스| 2017-09-1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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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지드래곤, 정용화, 이기광, 현아, 선미(사진=각사)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계절이 바뀌듯 존재하는 것들의 대다수는 변화한다. 유행도 마찬가지다. 특히 가요계는 소비와 흐름의 변화가 빠르다. 어제의 신인이 하루아침에 대세가 될 만큼. 아이돌 문화는 변화가 더 빠르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 급격히 쏟아져 나왔던 빅뱅, 원더걸스, 비스트, 포미닛 등의 아이돌들은 어느덧 중견가수로 불리기까지 한다. 이제 이들은 그룹보단 솔로 활동을 통해 새롭게 제2의 인생을 펼치고 있다. 탈퇴나 해체여부를 말하는 게 아니다.

최근 빅뱅의 지드래곤과 태양, 원더걸스 출신 선미, 포미닛 출신 현아, 2PM 준호, 하이라이트 이기광, 씨엔블루 정용화 등 다수의 아이돌 출신들이 솔로 가수로 앨범을 발매했다. 이들은 기존의 그룹 내에서 보여줬던 콘셉트와는 달리 개인적 음악 성향에 맞게 변신을 꾀했다.

솔로활동은 본인이 그간 하고팠던 음악적 갈망을 해소하는 창구가 되기도 하고, 또 팬들은 이들의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기도 한다. 중견 아이돌의 솔로 활동이 자연스러운 현 상황에서 최근 어떤 가수들이 활동에 나서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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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태양(사진=YG)

■월드 클래스 빅뱅의 지드래곤과 태양, 국내외로 뜨거운 반응

지드래곤은 지난 2013년 ‘쿠데타’ 이후 약 5년 만인 지난 6월 새 앨범 ‘권지용’을 발매했다. 국내외서 트렌트세터로 불릴 만큼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그는 데뷔 후 꾸준히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새 앨범에 대한 반응도 당연히 뜨거웠다. 국내 음원차트 1위를 올킬한 데 이어 39개국 아이튠즈 앨범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아티스트 사상 최다 기록이다.

빅뱅의 거의 모든 곡 작업을 담당하는 지드래곤은 솔로 앨범에서도 빅뱅의 색깔이 많이 묻어났다. ‘권지용’에는 담백함과 강렬함이 공존했다. 특히 서른 살이 된 지드래곤은 고민과 고독을 안고 살아가는 인간 권지용의 진솔한 모습을 가사에 녹여냈다. 화려함보단 솔직한 내면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국내 활동을 빨리 마무리한 지드래곤은 현재 월드투어 중이다.

태양도 지드래곤의 바통을 이어받아 솔로 활동에 나섰다. 태양은 지난 앨범 ‘라이즈’(RISE) 발매 후 약 4년만인 지난 8월 새 앨범 ‘화이트 나이트’(WHITE NIGHT)를 공개했다. 발매 직후 국내 음원사이트 1위는 물론 24개국 아이튠즈 앨범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1위도 거머쥐었다. 전작 ‘눈, 코, 입’을 통해 솔로 아티스트로서 입지를 단단히 한 그는 ‘달링’을 통해 명불허전의 음악을 선보였다.

이번 ‘화이트 나이트’을 통해 태양은 자신의 음악적 세계관과 완성도, 취향을 담아냈다. 솔로 태양이 구사하는 장르는 알앤비 소울이다. 빅뱅 내에서도 부드러운 음색과 짙은 소울을 자랑하는 그는 솔로 앨범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끌어올렸다. 현재 지드래곤과 마찬가지로 태양도 월드투어를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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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 현아(사진=메이크어스, 큐브)

■ 원더걸스라는 선미와 현아의 연결고리. 어느덧 차세대 섹시퀸으로

선미와 현아는 지난 2007년 그룹 원더걸스로 함께 데뷔한 인연이 있다. 현아가 팀을 탈퇴해 포미닛으로 활동했지만 이들의 우정은 여전했다. 선미와 현아는 최근 솔로앨범을 발매하면서 각각의 쇼케이스 현장에서 서로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친구사이라 밝혔다.

현아보다 조금먼저 솔로 활동에 나선 선미는 지난달 22일 싱글곡 ‘가시나’를 발매하며 원더걸스 해체 후 첫 행보를 시작했다. YG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인 더블랙레이블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가시나’는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가시나’는 음원차트 1위는 물론 음악방송에서까지 1위를 거머쥐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현아도 지난달 29일 새 앨범 ‘팔로잉’을 발매하며 1년 만에 솔로 활동에 나섰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는 앨범 자켓부터 과감한 시도로 눈길을 끌었다. 노메이크업으로 진행한 것이다. 무대 위에서의 화려한 모습이 아닌 현아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 특별함을 더했다. 또한 작사, 프로듀싱 등 앨범 전반 작업에도 참여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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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광, 정용화, 준호(사진=어라운드어스, FNC, JYP)

■하이라이트 이기광-씨엔블루 정용화-2PM 준호에게 이런 모습이?

하이라이트 이기광과 씨엔블루 정용화의 솔로 음악은 의외성이라는 신선함을 안긴다. 이기광은 파워풀한 댄스음악을 주로 보여줬던 하이라이트 때완 달리 솔로 앨범을 통해 짙은 소울 음악을 선보였다. 지난 4일 8년만의 솔로 앨범 ‘원’(ONE)을 발매한 이기광은 해당 앨범을 통해 자신이 오롯이 들려주고자 했던 이야기를 담아냈다. 장르 구사에 있어서도 그가 원하던 알앤비 소울을 선택했다. 특히 이기광은 해당 앨범 중 6곡을 직접 프로듀싱 해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정용화의 솔로곡은 한층 더 파격적이다. 지난 7월 두 번째 솔로 앨범 ‘디스터브'(DISTURB)를 발매한 그는 무려 댄스를 시도해 화제를 모았다. 해당 앨범 쇼케이스 현장에서 난생 처음 포인트 안무를 묻는 질문에 깊은 고민에 빠졌던 그의 모습은 그야말로 신선했다.

지난 11일 새 앨범 ‘캔버스’를 발매한 2PM 준호는 알앤비 소울 뿐 아니라 발라드와 댄스 음악까지 모두 구사해 한 앨범에 담았다. 특히 첫 솔로 앨범이니만큼 들인 공도 상당했다. 전곡 작사 및 홍지상 작곡가와의 공동 작곡을 통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한껏 과시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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