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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뷰]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논란까지 잠재운 ‘킹스맨2’ 주역들(종합)
뉴스| 2017-09-2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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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킹스맨’의 명대사처럼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을 방문한 ‘킹스맨2’의 주역들의 매너는 한국 팬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이하 ‘킹스맨2’) 내한 기자간담회에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이 참석했다.

콜린 퍼스, 태런 에저스, 마크 스트롱은 20일 한국을 찾았고 라이브 생방송, 레드카펫 등을 통해 한국 팬들을 만났다. 하지만 한국 팬들이 가장 기대했던 무대인사가 주최 측의 책임으로 전면 취소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내한 기자간담회 시작은 제작사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대표의 사과로 시작됐다. 이런 해프닝에도 불구하고 콜린 퍼스를 비롯한 배우들은 행사에 최선을 다했고 매너를 지켰다.

‘킹스맨: 골든 서클’은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만난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한 작전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 한국을 방문하게 된 소감은?

“이렇게 반갑게 맞아주시고 해줘서 감사하다. ‘킹스맨2’ 홍보를 위해서 한국에 오는 것은 우선 순위로 뒀다. 한국에 와서 기쁘다.”(콜린 퍼스)


“전 두번째 방문이다. 그때 휴잭맨과 왔는데 따뜻하게 환영해줬던 게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당시에도 ‘킹스맨’ 후속편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다시 올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태런 에저튼)

“엄청난 환영을 받은 것 같다. 다른 데서는 경험 해보지 못했다. 기분 좋게 맞아준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한국엔 어메이징한 팬분들이 있는 것 같다. 한국을 찾게 되어 기쁜 마음이며 두 번째 ‘킹스맨’을 가지고 올수 있어서 좋다.”(마크 스트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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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가 전 세계에 공개되는데 기분은?

“상당히 특별하다. 이 영화를 가지고 한국에 온건 특별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전 한국에 처음 방문하는데 이 영화로 찾아오는 게 저에겐 중요했다. 영화 홍보를 위해 많은 곳을 다니지 않았다. 한국이 세 번째다. 프로모션 장소가 서울이 되었으면 바랐다. 어제 저희가 레드카펫을 통해 기대이상의 사랑을 받고 있고 여러분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콜린 퍼스)

“‘킹스맨’ 1편 자체가 절 세계에 소개하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1편이 성공하는 데에는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여러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다. ‘킹스맨’ 성공은 제 배우로서의 성공과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한국이 핵심적 역할을 했다. ‘킹스맨’과 한국과의 좋은 관계가 지속되었으면 좋겠다.”(태런 에저튼)


“전세계에 개봉하고 있는 단계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즐겼으면 한다.”(마크 스트롱)

▲ 1편은 영국이 배경이었다면 2편에선 미국 켄터키를 배경이 되면서 할리 베리, 채닝 테이텀 등 미국의 새 배우들이 출연하는데 함께 출연한 경험이 어땠는가?

“미국의 배우들과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첫편에선 저희가 같이 나와서 익숙했고 편안한 관계였는데 새로운 배우들의 등장으로 다양성과 재미가 확보됐다. 멋진 배우고 잘 연기해줬다. 같이 촬영하는 게 재밌었다. 2편이기 때문에 레벨업이 필요한데 새로운 배우들의 등장으로 성공적으로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마크 스트롱)

▲ 1, 2편을 봤을 대 에그시와 해리의 관계가 변화한 게 흥미로웠다. 호흡을 맞추면서 어떻게 다른 경험이었는지?

“어떻게 보면 후속에서 에그시와 해리의 역할이 바뀌었을 수도 있겠다. 해리가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 에그시 입장에선 아버지, 멘토를 다시 보고싶고 얻고 싶은 감정이 남아있는 것 같다. 멘토로서의 관계를 그리워하고 다시 찾고자 하는 부분이 이번 영화에서 보인다. 두 사람의 관계가 바뀌긴 했지만 저희 3명은 2편에서 더 친해져 더 좋았다. 새로운 배우들과도 좋은 연기를 하면서 알아가는 단계였다. 이번 영화가 성공해서 또 한번 더 호흡을 맞췄으면 한다.”(태런 에저튼)

“1,2편 역시 두 사람의 관계가 핵심이다. 신뢰와 믿음의 관계다. 1편에선 다들 에그스의 자질을 의심했지만 해리가 믿어줬다. 2편에선 해리가 의심을 받고 위험 부담이 되는 캐릭터로 바뀐다. 관계가 바뀌는데 불구하고 에그시는 해리를 신뢰와 믿음으로 되찾을 수 있게 하는 게 큰 줄거리라고 할 수 있다.”(콜린 퍼스)

▲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명대가 있는데 실제로도 매너남이라는 소리를 듣는가?

“자신이 아닌 서로에 대해 말해줘야 할 것 같다. 마크는 오랫동안 알고 지냈고 태런은 안지 3년 정도 됐는데 둘다 매너가 좋다.”(콜린 퍼스)

“콜린 퍼스야 말로 사려깊고 같이 일하기 좋은 동료다.”(태런 에저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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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트 차림으로 고난이도 액션을 보여주는데 그 고충과 평소 패션 스타일은?

“저에게 이탈리안 캐주얼이라고 말하더라.(웃음) 이번 영화에서 수트를 입을 수 있어서 좋았다.”(마크 스트롱)

“땀을 많이 흘려서 셔츠를 하루에 여러번 갈아 입었다. 그렇지만 그런 수트를 입고 영화를 찍을 수 있어 좋았다.”(태런 에저튼)

“트레이닝 하면서 신체의 변화가 왔다. 처음에 제작했던 수트에서 나중에 영화를 본격적으로 찍었을 땐 1인치 이상이 줄여야 했다. 사실 그렇게 되면 타이트하고 연필 줍기에도 부담이 됐다. 그래서 막상 촬영할 땐 좀 큰 수트를 요청해서 입고 촬영에 임했다.”(콜린 퍼스)

▲ 자신이 생각하는 매너는 무엇인가?

“기본 원칙을 가지고 사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제가 아직 젊긴 하지만 제가 가진 룰이나 가치관을 어기게 되면 집에 가서 꺼림칙했다. 기본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한다.”(태런 애저튼)

“매너는 여러 종류가 있는 것 같다. 영국 사람이라면 식탁에서의 매너, 아이들에게도 매너를 가르치지 않나. 인생을 살면서 매너는 남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마크 스트롱)

▲ 단독 액션신이 줄었는데 아쉽지는 않았나?

“첫 영화에서 액션이 컸다. 많은 트레이닝을 해야 했다. 고난이도 액션을 위해 고통스런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서 제가 즐기고 있다는 걸 알았다. 2편에선 액션신은 줄었지만 트레이닝 양은 같았다. 매튜 본 감독과의 촬영은 계획을 해도 돌발 상황이 많다. 저도 액션 트레이닝을 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는데 하면 할수록 즐겁다는 것이다. 연기보다 쉽다.”(콜린 퍼스)

▲ 서로의 액션을 평가하자면?
“매튜 존 감독에게도 얘기했지만 해리가 죽었을 때 싸우는 신이 없어서 아쉽다고 했다. 두 번째 영화에서 함께 액션신을 찍어서 좋았다. 1편에선 ‘킹스맨’ 한 사람당 싸우는 신이 있었다면 2편에선 같이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빌드업해서 확장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 뛰어난 스턴트맨의 도움을 받아서 좋았다.”(태런 에저튼)

“1편에선 죽는 신에 대해 알게 됐을 때 실망이 됐다. 이제 격투신이 없겠구나, 그 누구와도 싸울 신이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2편에서 같이 할 수 있어서 기뻤고 스턴트 하시는 분을 두고 연기하는 것보다 상대 배우와 함께 액션을 하는게 즐거웠다.”(콜린 퍼스)

▲ 1편에서 죽었는데 2편에서 부활한다고 했을 때 기대와 우려는 없었나?

“제가 컴백하는 걸 기대하진 않았다. 1편에서 감독이 단호하게 해리는 사망해서 끝났다고 했었다. 그 무엇보다 매튜 본 감독이 해리라는 캐릭터를 부활시킬만큼 중요하게 생각한 게 가장 기뻤다. 첫 편이 성공하고 사랑을 받으면 후편에 참여하는 분들에겐 도전이고 리스트가 크다. 그래서 두 번째가 중요한 영화다. 매튜 본 감독은 영리하게 잘 설계했고 많은 분들이 첫 성공을 가지고 부담을 갖지 않냐고 하는데 저희 세명은 크게 부담을 가지고 그걸 염두하고 촬영에 임하진 않은 것 같다.”(콜린 퍼스)

▲ 마지막으로 한국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감사하다. 따뜻한 환대 감사하다. 첫 킹스맨을 좋아했듯 두번째 킹스맨도 좋아하고 즐겨달라.”(마크 스트롱)

“좋은 시간 보내고 간다. 두 번째 방문인데 더 많이 방문할 수 있길 바란다. 한국의 맥주와 치킨, ‘치맥’을 경험해봤다. 세계 최고의 프라이드치킨이 한국에 있지 않나 싶다. 제가 프라이드치킨을 잘 안다고 할 수 있는데 자신감 있게 한국의 프라이드치킨은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태런 에저튼)

“와서 최고의 경험을 하고 간다. 음식도 최고였고 오래전부터 한국 영화에 매료되어 왔다. 1편에 대해 엄청난 사랑을 보내줬고 한국에 제가 오진 못했지만 팬들이 편지나 많은걸 보내줬다. 그런 사랑 표시를 해줬기 때문에 감동을 받았다. 보답을 하기 위해서 와야 했고 이렇게 왔다. 여러분을 만나서 감사표시를 하고 싶었다. 기회가 되면 또 다시 방문하고 싶다.”(콜린 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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