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주진우 기자 “설사약 먹고 자살한 사람 본 적 있나?”…무슨 말?
뉴스| 2017-10-16 22:36
-주진우 기자 "공권력이 이 살인 은폐" 주장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살인사건 의혹, 주진우 기자 최초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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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기자가 경찰 조사에 임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은수 기자]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조카 박용수, 박용철 씨 살해 의혹 관련 경찰 참고인 조사에 앞서 “설사약 먹고 자살한 사람 본 적 있나?”라고 반문했다.

16일 주진우 기자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에 임했다.

이날 주진우 기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은 살인을 조직적으로 저지르고 교사한 사건이다. 이 살인을 은폐한 것은 공권력”이라고 주장하며 이 같이 반문했다.

주진우 기자는 “설사약을 먹고 자살하거나 땅에 묻지 말고 바다에 화장해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는 것을 본 적이 있나”고 물으며 “박용수씨나 박용철씨 모두 자살하거나 죽을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박용철씨 살해 현장에 제3자 있었고 다른 목격자도 있었다. 경찰이 수사를 하지도 않고 자살사건이라고 종결했다”며 “경찰이 일차적으로 이 사건의 매듭을 풀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의혹을 뒷받침할만한 새로운 자료가 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당시 수사에서도 증거와 증인이 많았다”며 “경찰이 더 많은 자료를 갖고 있겠지만 추가적인 증인과 증거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경찰은 살인사건을 수사하지 않고 저에 대한 구속영장만 신청했다”며 “누가 경찰 수사의 물꼬를 돌려 저를 향하게 했는지에 대한 부분도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해당 사건은 경찰이 수사도 못할 만큼 큰 압력이 밀고 들어와서 진실을 덮어버렸다”며 “지금이라고 재수사 기회를 얻어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진우 기자는 2012년 12월 초 ‘박근혜 후보 5촌 조카 살인사건에 대한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인물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진우 기자를 상대로 그동안의 취재 기록과 숨진 박용철씨 차남 박모씨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혹 제기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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